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을 책임질 인물로 엔비디아 출신의 박민우 박사가 낙점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말 사임한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42dot) 대표의 후임으로 박민우 박사를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박민우 신임 사장은 최근까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연구 상용화 총괄본부장(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끌어왔다.
박 사장은 1977년생으로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2015년 테슬라에 입사한 박 사장은 2017년 6월 엔비디아로 자리를 이직한 후 올 1월까지 10여년동안 재직했다. 엔비디아에서 컴퓨터 비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의 연구·개발과 양산, 상용화 등을 이끌었다. 연구부터 개발, 양산, 상용화까지 기술의 전 과정을 경험한 세계적인 기술리더인 셈이다.
그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초창기에 합류해 개발체계 전반을 구축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양산 등을 주도했다. 특히 인지 및 센서 융합 기술을 전담하는 조직을 이끌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진행한 양산 프로젝트를 통해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의 차량 적용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사장은 앞서 테슬라 재직 당시 오토파일럿 개발 과정에서 테슬라 최초의 '테슬라 비전'을 설계하고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던 구조를 벗어나 자체 카메라 중심의 딥러닝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등 미래차 핵심 기술 전반에 대한 연구개발 체계를 재정비한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기반차량)와 자율주행을 넘어 로보틱스를 아우르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기술과 사람이 함께 다음 세대의 지능형 모빌리티를 이끌어 가고, 세계 혁신의 기준이 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사장을 선임한데 이어, AVP본부 및 포티투닷을 총괄하는 자리에 박민우 사장을 영입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강화 및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리더십 체계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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