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해지 위약금 면제조치를 진행한 2주동안 가입자 31만명이 이탈했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위약금 면제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31일부터 마감일인 1월13일까지 총 31만2902명이 KT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4.4%인 20만1562명은 SK텔레콤으로 이동했고, 7만130명(22.4%)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나머지 4만1210명은 알뜰폰(MVNO)으로 옮겼다. 신규 가입자를 제외하면 이 기간의 KT 순감 규모는 23만8062명이다.
KT의 가입자 이탈규모는 지난해 7월 SKT가 서버 해킹 사태로 해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했을 때 이탈했던 21만7542명보다 10만명이 더 많았다. 통신업계에선 KT가 보상 프로그램으로 가입자들이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요금할인'을 제공하지 않아 SKT보다 이탈자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SKT는 지난해 8월 한달간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50% 요금할인을 진행한 바 있다.
KT 위약금 면제기간에 경쟁사들이 보조금 출혈경쟁을 한 것도 가입자 이탈규모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위약금 면제기간에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는 일평균 4만7000여건에 달했다. 평소 1만5000여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이 시기에 유통판매점에서는 출고가보다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갤럭시S25, 갤럭시 Z플립7, 아이폰17 등 최신기종의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다.
다만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T 해킹 사태 당시 지난해 4~12월 KT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28만9332명이었는데 이번에 23만8062명이 순감했으니, 실질적으로 가입자는 지난해초 대비 약 5만명 늘어난 셈이라는 것이다.
이제 KT는 경쟁사로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아오기 위한 보조금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이통시장은 한동안 '금권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위약금 면제기간이 종료되면서 번호이동 규모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일 번호이동 규모가 여전히 평균 대비 3~4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말기통신법이 폐지됐기 때문에 이통사 보조금 경쟁은 올봄 삼성전자 '갤럭시S26' 출시를 기점으로 극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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