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삵·담비...멸종위기 토종 생물이 숨어사는 '이곳'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2 10: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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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습지에서 9종의 멸종위기 동물 서식이 확인됐다. (자료=국립공원공단)

삵과 담비, 구렁이 등 멸종위기로 지정된 야생생물 9종이 국립공원 습지 주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무등산 등 국립공원 내 습지 9곳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습지는 그동안 위치와 존재만 확인됐을 뿐 생물상 정보가 축적되지 않았던 신규 습지로,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이들 습지의 식물·식생·조류·포유류 등 8개 분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은 Ⅰ급 수달을 비롯해 Ⅱ급 8종(삵, 담비, 구렁이, 하늘다람쥐,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참매, 새매)이다.

아울러 식물 444종, 조류 79종 등 총 660종의 생물종이 확인됐다. 이는 신규로 발굴된 국립공원 습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중요한 서식지이자 보전 가치가 높은 공간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공원 내 전체 습지 83곳에 대해 보전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보호가치가 높은 습지는 정기적인 조사를 비롯해 물막이 등 보호시설을 설치하여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역은 람사르 습지 등재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두산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기금(약 2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민간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과 국가의 자연보전 정책이 만나 숨겨진 습지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한 뜻깊은 사례"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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