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만금에 9조 '통큰 투자'…'로봇·AI·수소' 거점 만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7 13:02:56
  • -
  • +
  • 인쇄
▲새만금에 9조원 투자 계획 발표하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전라북도 새만금 지역에 총 9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로봇 제조공장 설립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소 플랜트 건설 등 '혁신거점'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총 9조원을 투자해 2027년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112만4000평방미터(㎡)에 달하는 새만금 혁신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 가운데 핵심 프로젝트다.

우선 약 4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로봇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산업·물류 로봇을 양산해 향후 로봇 부품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자율자동차와 로봇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약 5조8000억원과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급 연산 능력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로봇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해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태양광발전 설비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이 세울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는 단순 계산으로도 약 100메가와트(MW)의 전력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소 도시의 최저 전력에 맞먹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선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필요한데, 여기서 새만금 지역을 거점으로 삼은 배경이 드러난다. 이 지역에는 이미 2.8GW 규모의 태양광 단지가 조성 중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비교적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에서 99MW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기가와트(G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보해 AI 데이터센터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소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1조원을 투입해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를 새만금에 건설한다. 확보한 재생에너지로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트램·버스·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수전해 플랜트 규모를 1GW까지 확대해 국내 최대 수소 생산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AI와 로봇, 수소 에너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해 4000억원을 투입한다. AI 수소 시티는 정부가 6.6평방킬로미터(㎢) 부지에 기반 시설을 공사 중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구현된다. 현대차그룹은 인근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지산지소형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 도입된 미래형 무공해 AI 도시의 표준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에 따른 경제효과는 약 16조원에 이르며, 약 7만1000명의 고용창출과 글로벌 협업기업 입주 등 경제적 유발효과가 예상된다. 투자가 본격화되면 새만금을 중심으로 로봇, AI 및 수소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주·광역 교통 여건 개선, 인허가 절차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투자가 기업의 지역 진출을 이끄는 최고의 모범 사례가 되고 나아가 기업과 지역에 더 큰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U+, 유심 무상교체 첫날 '18만건' 완료..."보안강화 차원"

LG유플러스가 전 가입자 대상으로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시작한 첫날 총 18만1009건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유심 업데이트

순환소비 실천하는 러닝...파스쿠찌 '런런런' 캠페인

이탈리아 정통 카페 브랜드 파스쿠찌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러닝 매거진 '런런런'과 함께 진행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로 '탄소크레딧' 확보 나선다

LG전자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히트펌프를 통해 탄소크레딧 확보에 나섰다.LG전자는 국제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Foundatio

한국형 전환금융 '기준이 허술'…부실한 전환계획 못 걸러

정부가 제시한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이 그린워싱과 탄소고착을 막을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 녹색전환연구소가 발간한 이슈

LG엔솔 김동명 CEO "AX로 2028년 생산성 50% 높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AX(AI전환)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전사 생산성을 50%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13일 전사 구성원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기후/환경

+

유가 오르자 BP 기후목표 '흔들'…주총 앞두고 투자자들 반발

탄소감축에 속도를 내야 할 석유기업 BP가 유가가 오르자 석유사업 투자확대로 방향을 틀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싸고 있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美 압박에 굴복?...IMF·세계은행 회의 '기후의제' 사실상 제외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회의에서 기후관련 의제가 사실상 제외되면서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근 열린 국제통화기금(I

경기도 '기후보험' 혜택 강화...진단비 2배 상향·사망위로금 신설

경기도가 진단비를 최대 2배 인상하고 사망위로금을 신설하는 등 보장 혜택을 강화한 '2026년 경기 기후보험'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

[이번주 날씨] 서울 낮기온 25℃...일교차 15℃ 안팎

이번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13일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약 5℃ 오르며 15~26℃까지 치솟겠다. 서울과 대전은 26℃, 광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