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읍 주민 "45년전 강제 수용 KBS송신소 토지 반환하라"(종합)

뉴스트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10:17:38
  • -
  • +
  • 인쇄
'대북전파방해용 송신소' 기능 상실·용도 폐기 수순 주장
KBS "국가 필요에 의해 KBS 송출 업무 맡고 있는 시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들이 29일 KBS제주송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제주송신소 건립 당시 토지를 강제 수용당했었다며 송신소 토지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산읍 주민과 KBS제주송신소 원 토지주 등 10여 명은 29일 성산읍 KBS제주송신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KBS는 KBS제주송신소 토지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kBS제주송신소는 1975년 난시청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들어섰다"며 "당시 이 송신소 부지 토지주들은 마을 유지와 단체장의 회유로 평당 50원∼400원에 땅을 강제수용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후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은 이 송신소가 대북전파방해용으로 북한을 향해 전파를 발사하는 장소로도 쓰였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사실상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 송신소의 기능을 상실해 사실상 용도 폐기 수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가 공익상 필요에 의해 수용했던 땅도 그 용도가 다하면 원 토지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며 "정부와 KBS는 이 송신소의 쓰임이 다했으니 토지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토지반환 운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BS는 "KBS 제주송신소는 국가의 필요에 의해 KBS 송출 업무를 맡고 있는 시설로 정책 변화가 없는 한 유지해야 하는 시설"이라며 "KBS는 제주송신소를 자체 판단만으로 폐소하거나 매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