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대화로 치매 가능성 확인…SKT·서울대의대 공동개발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10: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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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와 10분 정도 대화하는 것으로 치매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서울대 의대가 개발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사진=SK텔레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AI를 활용한 음성 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 상용 환경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AI가 사람의 음성을 듣고 치매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다. 성대에서 만들어진 사람의 음성은 성도를 거치면서 증폭되거나 감쇠되는데, 치매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차이가 발생한다. 이러한 음성의 특징을 AI가 분석해 치매 여부를 선별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소나 병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치매를 선별할 수 있어 진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앱 형태로 개발돼 의료진과 환자, 가족의 부담 없이 주기적, 반복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치매는 일상생활의 저하가 나타나기 전 수 년에 걸쳐 기억·언어·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면 건강 대책을 미리 수립해 인지기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으며, 치매에 동반되기 쉬운 질환과 이에 따른 잠재적 안전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치매 환자 수와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19년 78만8000명이던 환자 수는 2030년 136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 관리 비용도 2019년 16조3000억원에서 2030년 33조700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서울대 의대는 지난해부터 AI를 활용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라는 공동 목표로 본 연구를 시작했다. 약 1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번에 실 사용 환경에서 테스트를 시작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서울대 의대 연구팀 소속 전문의 및 임상심리전문가와 함께 이달부터 종합병원 및 치매안심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또 문법 조성이나 언어 반복 등 치매 환자의 언어적 특징과 얼굴 인식, 심박수 및 혈압 등 추가 정보를 활용한 진화한 AI 치매 선별 프로그램도 2021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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