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북극발 한파에 전국이 '꽁꽁'... 왜 이렇게 추운거야?

김민우 기자 ·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9 10:41:42
  • -
  • +
  • 인쇄
북극 냉기 막아주던 제트기류 약해진 탓


그야말로 '역대급' 한파가 한반도를 덮쳤다. 이번주 시작된 올해 첫 한파는 8일 서울 영하 18.6도, 부산 영하 12.2도를 기록하는 등 20년 만에 겨울 최저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역시 전국에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일주일 가까이 맹위를 떨치는 한파의 원인은 북극발 냉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발생한 음의 북극진동 때문이다.

제트기류는 북극과 중위도의 기온차로 인해 생긴 강한 기류인데, 북위 30도 부근과 북극의 기온 차가 크면 클수록 빠르게 회전하면서 냉기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

겨울철 북극 기온이 내려가면 저기압이 형성돼 제트기류가 북극 쪽으로 쏠리는 양의 북극진동이 발생하는데, 이 현상이 냉기를 북극 지방에 가둬준다. 반면 북극 기온이 올라가면 찬 공기가 약해진 제트기류를 뚫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음의 북극 진동이 발생한다. 이 음의 북극진동이 중위도 지역의 한파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북극의 이상 고온, 즉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중위도와의 기온차가 작아져 음의 북극진동이 발생한 것. 다시 말해 제트기류가 한반도까지 밀려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북극 냉기가 점차 북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겨울 음의 북극진동 현상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극의 온난화가 진행형인 만큼, 매서운 한파가 몇 차례 더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기상청은 지난 8일로 절정이 지났지만 다음주 초까지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 겨울 영하권 날씨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1년째 오염물질 그대로"...시민단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중단' 촉구

용산 반환기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된지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토양내 납, 비소, 수은 등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있어 개방을 중단하고 오

탄소발자국 반영한 행복지수…한국 76위, 1인당 탄소배출량 '심각'

국가별 탄소 배출량을 고려한 행복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47개국 중 76위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3일 기후·에너지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

포카리스웨트 '무라벨' 나온다..."플라스틱 年 1.7만kg 절감 기대"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도 무라벨 제품이 나온다.동아오츠카는 겉면에 부착된 라벨을 제거해 비닐 사용량을 줄이고, 페트 재활용 효율을 높인 라벨프

환경정책 성과 어땠나…환경부 '2023 환경백서' 발간

환경부가 녹색성장 기본계획 수립 등 지난해 추진한 각종 환경정책의 성과와 올해 추진계획을 정리한 '2023 환경백서'를 3일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1982

글로벌 시장은 발빠르게 움직이는데...핵심 쏙 빠진 'K-기후공시'

국내 상장기업에게 부과되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이 공개됐지만, 도입시기와 공시형식 그리고 스코프3 의무화 여부 등 중요한 사안이 쏙 빠져

롯데웰푸드, ESG 스타트업 발굴한다...'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4' 참가기업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