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안심해도 될까? 美 부작용 사례 살펴보니...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9:20:50
  • -
  • +
  • 인쇄
美CDC 모니터링 분석결과 발표...부작용 0.05%
"접종후 사망사례 백신과 인과관계 찾을 수 없어"
오는 26일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대한 부작용 보고서를 최근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CDC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질병 발병률 및 사망률 주간 보고'(MMWR)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전체 접종건수 가운데 부작용 비율이 0.0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지난 한달간(12/14~1/13) 접종된 백신 1379만4904건에 대해 강도 높고 포괄적인 백신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부작용 사례는 총 6994건으로, 10만명당 5명꼴이다.

보고된 부작용 사례 중 6354건(90.8%)은 경증에 해당했다. 주요 증상은 두통(22.4%), 피로감(16.5%), 어지럼증(16.5%) 등이었다. 중증은 640건(9.2%)이 보고됐다. 중증 부작용은 죽음, 입원이 필요한 질환, 만성장애나 심각한 기능장애, 기형아 유발 등을 포함한다.

백신 접종자 가운데 사망자는 총 113명이 발생했다. 그 중 78명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였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사람이 시한부 환자였으며, 이들의 사망진단서, 부검보고서, 진료기록, 임상내역을 살펴본 결과 사망 사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과 아무런 인과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일반접종자와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별 백신 부작용 통계 (출처=CDC)


논란이 되던 '아나필락시스 반응'(백신 구성물질에 대한 중증알레르기 반응)은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이 46건, 모더나 백신이 16건으로 총 62건 보고됐다. 전체적으로 100만명당 4.5명 수준의 발생율을 보였다. 일반 독감예방백신의 경우 100만명당 1.35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은 대개 접종 다음날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 2차 접종의 경우 접종자 절반 이상이 피로감과 두통을 호소했다. 차후 코로나 백신 접종 후 1~2일 휴가가 보장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접종 후 부작용 발생 추이 (출처=CDC)


우리나라는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7일부터 '화이자-바이오앤텍'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으로, 65세 미만 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그리고 접종의사를 밝힌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투여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그룹, 국내 김 전문기업 '성경식품' 100% 인수

삼천리그룹이 국내 대표 김 전문기업인 '성경식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지도표 성경김'으로도 널리 알려

쿠팡 "자체조사 아니다...정부 지시 따른 공조 수사"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셀프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쿠팡이 "자체조사 아니다"면서 "정부 지시에 따른 공조수사였다"고 반박했다.쿠팡은 26일 입장

"니들이 왜 조사해?"…쿠팡 '셀프조사'에 시민 반응 '싸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외부로 정보가 전송된 정황이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26일 온라인 커

쿠팡 '셀프조사' 발표에 뿔난 정부...제재강도 더 세지나?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자를 특정했으며 유출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정황은 없다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표한 쿠

기부하면 금리 'UP'...하나은행 '행운기부런 적금' 한정판매

하나은행은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ESG 특화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적금은 하나은행과 한국맥도날드의 생활금융

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SBTi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요건충족

현대차·기아는 지난 4일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간단계로서의 온실가스 배출감축 계획에 대한

기후/환경

+

"탈탄소화 빨라졌다"…올해 에너지전환 투자규모 2.2조달러

올해 전세계 에너지전환 투자규모가 약 2조2000억달러(약 31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막대한 자금이 청정에너지로 투자되면서 전세계 탈탄소화

전자칠판부터 프라이팬까지...친환경 표시제품에 10종 추가

친환경 표시제품에 전자칠판과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추가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

2년만에 닥친 '대기의 강'...美캘리포니아 이틀간 '물폭탄'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대기의 강' 현상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날 내린 폭우로 일부 지역에 돌발홍수가 발생

[주말날씨] 전국이 '냉동고'...칼바람에 체감온도 -20℃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여기에 바람까지 거세기 불어서 체감기온이 영하 20℃까지 뚝 떨어졌다. 올들어 가장 추운 이번 한파는 27일까지 이어지겠다.2

[ESG;스코어] 경기도 31개 시군...온실가스 감축 1위는 '의왕'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경기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감축한 기초지방자치단체는 '의왕시'로 나타났다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