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AI챗봇 '이루다'...결국 과징금 '철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10:47:03
  • -
  • +
  • 인쇄

지난 1월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8일 오후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개인정보유출)으로 총 1억33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루다' 서비스의 개인정보유출 피해를 주장하는 이용자들은 지난 2월 개발사인 스캐터랩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개인정보위 조사결과, 스캐터랩은 자사 앱서비스인 '텍스트앳'과 '연애의 과학'에서 수집한 카카오톡 대화를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이루다' AI 개발과 운영에 데이터베이스(DB)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AI모델의 개발을 위한 알고리즘 학습과정에서 DB로 사용된 카카오톡 기록에서 이름, 이동전화번호,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암호화하지 않고 이용자 약 60만명의 카카오톡 대화 94억여건을 이용했으며, 서비스 운영과정에서도 20대 여성의 카카오톡 대화문장 약 1억건에서 응답 DB로 구축했다.

스캐터랩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일을 거치며 AI기술 기업으로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올바른 개인저오 처리의 필요성에 대한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이번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1월 이루다 서비스 종료 후 바로 내부 TF팀을 구성해 보다 엄격한 기준 아래에서 개인정보 처리에 필요한 프로세스 및 기술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만 14세 미만 사용자 서비스 제한, 가명 처리 시스템 고도화 등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루다' 서비스는 지난 1월 인종차별, 혐오발언 등 수집형 DB오염에 따른 '막말 논란'으로 현재 운영을 중지한 상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우리은행 'G.우.주 프로젝트' 시행...경기도 보호아동 위해 6억 지원

우리은행이 'G.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보호아동을 위해 4년간 매년 1억5000만원을 지원한다.우리은행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은...KEMI, 17일 세미나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이재명 정부의 ESG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기후/환경

+

바닐라·유제품 생산량도 감소?...기후변화로 생산량 감소세

바닐라와 유제품 등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식품과 향신료가 기후변화에 의해 생산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샬럿 와테인

美 캘리포니아 반년만에 또 '대형산불'...폭염과 강풍에 불길 확산

올 1월 로스앤젤레스(LA) 대형산불로 몸살을 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산림소방국(Cal Fire)에

"더이상 못 참겠다"…환경부, 계양산 러브버그 직접 방제

인천 계양산에 떼로 나타났던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환경부가 결국 직접 방제에 나섰다.최근 계양산 정상을

때이른 폭염에 '가장 더운 6월'...1년만에 평균기온 또 갈아치웠다

올 6월 우리나라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더웠던 6월'로 기록됐다.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6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6월 전

'불지옥'으로 변한 유럽...독일과 그리스 산불 계속 확산

역대급 폭염이 덮친 유럽에서 유럽으로 인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가득이나 뜨거운 대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 3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주말날씨] 낮 최고 36℃ '찜통더위'...밤에도 28℃ '열대야'

이번 주말도 낮밤을 가리지 않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많겠다.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