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산불연기 뉴욕까지...검은연기에 유해물질 범벅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2 17:33:48
  • -
  • +
  • 인쇄
240km 밖에서도 납·아연 등 중금속 검출

산불이 인공구조물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금속유해물질이 인체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대기자원위원회(CARB)가 지난 2018년 85명이 숨진 야영지 화재를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 발생 당시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납과 아연 등 유해 중금속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미국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부터 치솟은 연기가 미국 전역의 하늘을 검게 물들이면서 뉴욕시까지 퍼지는 기현상이 발생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연구자들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2018년 사례를 놓고 봤을 때 화재가 발생한 야영지 인근에 자리한 도시 치코(Chico)의 대기중 납 농도가 50배 이상 증가했고, 150마일(약 240km) 떨어진 도시 모데스토(Modesto)에서도 아연 농도가 급증했음을 확인했다. 이때 발생한 연기에서는 망간과 같은 중금속도 함께 검출됐다.

조사에 따르면 난연제와 플라스틱 등 건축물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산불에 타면서 특별히 더 유독한 기체를 뿜어내는 것으로 봤다. 특히 납에 노출되는 경우 고혈압, 생식기능 장애, 성인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영유아의 경우 주의력 결핍과 행동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관련 연구를 수차례 진행했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매리 프루니키 박사는 "(연기로부터) 아무도 보호받을 수 없다"며 "정확히 어떤 물질에 노출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ARB의 운영책임자 리처드 코레이는 "이번 연구결과로 건강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캘리포니아주 주변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외부 사람들 역시 연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네이버 인수 하루만에...두나무 업비트 '540억' 해킹사고

네이버가 두나무 인수결정을 한지 하루만에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445억원 규모의 해킹사고가 터졌다.업비트는 27일 오전 두

LG U+, 임원 승진인사 단행...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LG유플러스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이번 인사는 중·장기 성

"보이스피싱 막겠다"...LG U+와 KB국민은행, 예방체계 구축한다

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KB국민은행과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금융과 통신데이터를 결합한 인

아름다운가게, 사회혁신가 '뷰티풀펠로우' 15기 선발

아름다운가게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의 지속가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리더 뷰티풀펠로우 15기를 선발했다

두나무 품은 네이버 "K-핀테크로 글로벌 간다...5년간 10조 투자"

두나무를 인수한 네이버가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웹3간 융합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K-핀테크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

기후/환경

+

[날씨] 아직 11월인데...눈 '펑펑' 내리는 강원도

27일 강원도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다.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화천·양구군평지·강원남부산지·강원중부산

호주 화석연료 배출 전년比 2.2% 감소...재생에너지 덕분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날씨] 겨울 알리는 '요란한 비'...내일부터 기온 '뚝'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남

열대우림 벌목만 금지?...매장된 화석연료 '3170억톤 탄소폭탄'

전세계 열대우림 아래에 막대한 화석연료가 매장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환경전문매체 몽가베이(Mongabay)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리

英 보호구역 84%서 '플라스틱 너들' 검출..."생태계 전반에 침투"

영국 자연보호구역 곳곳에서 플라스틱 너들(nurdle)이 발견됐다.26일(현지시간) 환경단체 피드라(Fidra)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특별과학보호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