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친환경 에너지기업 도약' 선언... "4년후 年 28만톤 수소공급"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1 12:21:56
  • -
  • +
  • 인쇄
수소, 재생에너지 등 4대 핵심사업 키운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확보 총력
▲ SK 블루수소 생산 플랜트 시설 모형 (사진=연합뉴스)


SK E&S가 2025년까지 기업가치를 35조원으로 높여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년 SK E&S 미디어데이'에서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에서 차별화된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추 사장은 "SK E&S는 과거 국내 1위 도시가스 사업자에 안주하지 않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LNG 사업에 도전해 민간기업 최초·최대 규모로 LNG밸류체인을 완성해냈다"며 "이번 파이낸셜 스토리는 에너지 기업으로서 심각한 기후 변화 위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수소·재생에너지로 세계 1위 친환경 에너지 기업' 목표

SK E&S는 세계 1위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되기 위해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LNG 등 4대 사업을 중심축으로 차별화된 '그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기존 LNG 사업의 인프라와 밸류체인 통합 역량을 발판삼아 '글로벌 1위 수소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액화수소 연 3만톤과 블루수소(청색수소) 연 25만톤 등 수소 공급량을 연 28만톤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2025년 재생에너지 7GW와 탄소배출권 120만톤을 보유한 '글로벌 메이저 재생에너지 투자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현재 SK E&S는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사업자다. 200MW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을 포함해 국내 2.5GW규모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운영 중이다.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해외배출권 확보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도 '글로벌 선도(Top-tier) 사업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SK E&S는 올 1월 부산 정관신도시 약 3만세대에 열과 전기를 직접 판매하는 부산정관에너지를 인수하고, 이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최적화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조만간 미국 메이저 그리드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인수해 2025년 글로벌 탑티어 에너지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LNG 사업은 친환경성을 대폭 강화한다. 탄소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한 '탄소중립 LNG' 130만톤을 2025년부터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CCS 기술을 밸류체인 전반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3년 600만톤, 2025년 1000만톤의 LNG를 공급하는 글로벌 메이저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추 사장은 "SK E&S가 글로벌 메이저 친환경 에너지 회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SK E&S만의 독창적인 그린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LNG 사업역량은 블루수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사업의 성장은 LNG 수요를 늘려 친환경 LNG 사업의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산이다. LNG 발전사업의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의무는 재생에너지 사업확대를 이끌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은 그린수소로의 빠른 전환을 견인하는 한편, 이를 최적화하는 에너지솔루션의 역할 강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수소 연간 28만톤 공급"

SK E&S는 수소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전기차 배터리의 한계를 친환경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보고, 국내 수소생태계의 조기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SK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을 실행하는 주축 계열사로, 추 사장은 그룹 내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 단장을 겸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2025년까지 약 18조원을 집중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 E&S는 그린수소의 기술 성숙도와 경제성이 확보될 때까지 부생수소와 블루수소를 단계적으로 생산·공급해 국내 수소시장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1단계로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단지에 연 3만톤 규모의 세계 최대 수소 액화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다. 2단계로는 2025년까지 보령LNG터미널 인근 지역에서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활용해 CO₂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한 블루수소를 연간 25만톤 생산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SK E&S는 청정수소 생산과 함께 수소충전소 구축 등 유통 분야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및 수소차·드론 등 모빌리티 분야의 활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2025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약 100곳을 설치한다. 또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액화수소 드론 등 수소 응용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기업의 연구개발과 조기 상용화도 지원중이다.

한편 SK E&S는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인 미국의 '플러그파워'(Plug Power)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SK㈜와 SK E&S는 올해 초 플러그파워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또 중국 3대 국영 전력 회사인 화디엔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수소 사업 확대를 추진중이며, 베트남 정부와도 수소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체 개발, 제휴 등으로 CCUS 기술 확보

SK E&S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해외기술 라이센싱과 기술기업 인수, 자체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CCUS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LNG와 수소 생산으로 이어지는 'Gas to H₂(가스에서 수소까지)'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엔드투엔드 카본리스(End-to-End Carbonless) 솔루션'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과 연계한 친환경 LNG 생산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LNG는 탄소중립으로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생산의 간헐성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보완할 '파트너 에너지'로 꼽힌다. 다른 화석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동성이 높아 필요시 전력계통에 바로 편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여기에 CCUS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친환경 LNG를 생산한다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CCS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처리용량이 연간 4000만톤 규모에 이르는 프로젝트가 26개 가동되고 있다. SK E&S는 호주 바로사-깔디따(Barossa-Caldita) 가스전 사업을 'Gas to H₂' 전략의 첫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저류층에서 천연가스 생산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포집해 인근 폐가스전에 격리·저장해 LNG 사업의 친환경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CCS 기술을 통해 생산한 친환경 저탄소 LNG는 청정수소인 블루수소 생산과정에 공급해 국내 수소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SK E&S는 바로사-깔디따 가스전에서 생산한 연간 130만톤에 달하는 저탄소 LNG를 국내 블루수소 생산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역시 CCUS 기술을 활용해 호주 폐가스전에 영구 저장할 계획이다.

추 사장은 "CCUS 기술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반 기술"이라며 "SK E&S는 생태계의 일원으로 호주 가스전을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개발할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도 친환경적으로 도모해 에너지기업으로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SK E&S는 4대 핵심사업 기반의 그린 포트폴리오 성장전략을 추진해 현재 7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2023년 15조원, 2025년 35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조원, 7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2025년 각각 13조원, 2조8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