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戰 여파에 3월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 '쑥'…전기차도 캐즘 벗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1 18:37:28
  • -
  • +
  • 인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왼쪽)와 기아 'EV3'(사진=현대자동차그룹)

올 3월은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감소하고 친환경 차량 판매량은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3월동안 국내에서 6만1850대, 해외에서 29만6909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2.3% 감소한 35만875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국내는 2%, 해외는 2.4%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월보다 12.7% 늘어난 5만6468대, 해외는 0.5% 늘어난 22만9386대를 팔았다. 총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7% 늘어난 28만585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공통점은 3월에 내연기관차 판매는 줄고 친환경차 판매는 증가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기아의 PV5, EV5, EV4 차량은 3월 판매량이 특히 늘었다.

현대차의 3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어난 2만3765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은 1만4931대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11.5% 늘었고, 전기차는 38% 증가한 7809대가 판매됐다. 특히 수소전기차 '넥쏘'는 전년 동월대비 판매량이 246.3% 늘어난 1025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그랜저로, 전년 동월대비 38.7% 늘어난 4345대가 팔렸다. 그 다음으로 싼타페 2774대, 투싼 1929대, 스타리아 1861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팰리세이드는 1446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전기차 중에선 '아이오닉5'가 가장 많이 팔렸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월 대비 113.5% 늘어난 2410대가 판매됐고, 그 다음으로 아이오닉9 1239대, 캐스퍼 1201대, 포터 1139대, 아이오닉6 862대 순으로 팔렸다. 특히 아이오닉9과 아이오닉6 모두 판매성장률이 50%대에 달했다.

기아의 3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1.9% 늘어난 3만5480대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5% 늘어난 1만9293대를 기록했고, 전기차는 무려 148.6% 늘어난 1만6187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중에는 쏘렌토가 818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으로 카니발 4546대, 스포티지 2191대, 셀토스 1900대 순이다. 가장 많이 판매된 4개 차종 모두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은 줄고,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늘어나면서 친환경차 수요 증가가 확실히 나타났다. 전기차 중에선 EV3가 446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5 3513대, PV5 3093대, EV4 1809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출시된 신규 차종이 판매량을 크게 높였고, 기존 스테디셀러인 EV 시리즈도 종류별로 전월 동기대비 10~70%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3월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지난 2월 28일부터 시작된 미-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터당 휘발유값은 1900원 안팎에 이르고, 조만간 2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대안으로 전기차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프로모션이 진행되던 2월보다 3월 친환경차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2월 현대차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881대였고, 기아는 2만7757대였다. 현대차는 한달새 친환경차 판매량이 13.8% 늘었고, 기아는 27.8% 증가했다. 특히 기아는 3월 전기차 판매량이 2월보다 11.7%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아중동 판매가 일부 감소했지만 친환경차가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SUV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중동 전쟁을 계기로 전기차가 캐즘을 벗어나 다시 성장세에 접어들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기후/환경

+

한-인도네시아, 청정에너지와 탄소포집·저장에 협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전환, 탄소포집·저장(CCS)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상회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열섬 현상'...지표면이 2~9℃까지 상승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전력만 막대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지역의 기온까지 끌어올리며 '열섬 현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영상]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기후테크]"시멘트 1톤 만들면 탄소 1톤"…수소로 해법 찾았다

"시멘트를 만들면 똑같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걸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없어요."기후테크 스타트업 '트라이매스'는 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