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6] 英 여왕 "이제 행동할 때…정치 뛰어넘어 협력해 달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2 11:38:01
  • -
  • +
  • 인쇄
英 엘리자베스 여왕 COP26 환영 리셉션 영상메시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은 COP26에 참석한 각국 정상을 향해 "지금은 정치를 뛰어넘어 행동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사진=영국 왕실 공식 유튜브 캡쳐)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기후변화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지금은 정치를 뛰어넘어 행동해야 할 때"라며 미래세대의 요구에 응답한 지도자들로 역사에 남아 달라고 1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세계 정상 환영 리셉션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으로 당부했다. 여왕은 이번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말 하루 병원에 입원한 뒤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고로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여왕은 "이제 말을 할 때를 지나 행동해야 할 때가 됐다"며 "이 회의가 모두에게 당장의 정치를 뛰어넘어 진정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매우 드문 기회 중 하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는 여러 국가가 공동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면 항상 희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쓰여질 역사책에 여러분이 기회를 지나치지 않고 미래세대 요구에 응답한 지도자들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왕은 또 "이런 행동들이 가져다줄 혜택을 여기에 있는 우리는 누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 일을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왕은 이날 지난 4월 99세로 별세한 남편 필립공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그는 필립공이 1969년 학술행사에서 "세계 오염 상황이 당장 위급하지는 않지만 아주 이른 시일 내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그의 일을 아들 찰스 왕세자와 손자 윌리엄 왕자가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 95.3%...상장사 이사회는 '거수기'로 전락?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5.3%에 달하는 등 올 상반기 국내 상장사들의 이사회 기능과 감사 독립성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손기원의 ESG인사이드] 보여주기식 'ESG공시' 벗어나려면?

ESG 공시는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정보가 자본과 규제의 흐름을 결정짓는 시대,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공시 역량을 평가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기후/환경

+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항공권에 '비행세' 부과하면...기후기금 167조원 확보 가능

항공권에 '비행세'를 부과하면 기후피해 회복기금으로 연간 1060억유로, 우리돈 167조2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9일(현지시간)

올해도 미국은 '열돔'에 갇혔다...다음주까지 폭염 시달려

올해도 미국의 폭염은 더 뜨겁고 길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주말 중서부에서 동부 연안에 이르는 지역에 열돔 현

환경공익사업 지원금을 로비에 활용?...EU, NGO 자금조사 착수

환경 등 공익사업을 수행하라고 지급된 유럽연합(EU)의 보조금이 NGO들의 정치적 로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EU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

퍼붓다 그쳤다 반복...수도권 '국지성 폭우'로 피해 속출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졌다 그쳤다는 반복하는 국지성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과 경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