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돌고래쇼 여행상품 '판매중단'

나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8 14:39:48
  • -
  • +
  • 인쇄


세계적인 여행사 익스피디아(Expedia)가 고래·돌고래쇼가 포함된 여행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환경단체들이 수년전부터 포획된 바다 생물들을 착취하는 볼거리와 체험활동 금지를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익스피디아는 트위터를 통해 "돌고래·고래를 착취하는 볼거리와 활동은 더이상 우리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포획된 동물들에게 영구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해양 생추어리 관광상품은 공연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래, 코끼리, 고양이과, 곰, 파충류, 영장류를 포함한 야생·외래 동물과의 신체적 접촉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자사의 달라진 동물복지 정책에 대해 밝혔다.

익스피디아는 외래 애완동물 카페, 식당, 동물원 관람을 포함한 상품도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익스피디아에 관련 여행상품을 등록한 업체들은 30일 이내에 변경된 익스피디아의 동물복지 계획을 반영한 상품으로 변경등록해야 한다.

▲익스피디아의 동물복지정책 발표                                                         (사진=익스피디아 트위터)


동물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사들도 점점 비윤리적인 동물착취 상품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행사 버진 홀리데이(Virgin Holidays)는 지난 2019년에 동물들을 착취하는 명소와 체험이 포함된 티켓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호주의 여행사인 인트레피드 트레블 (Intrepid Travel)도 2014년에 코끼리 타기 상품판매를 중단했다.

영국여행사협회(Association of British Travel Agents)는 2020년 1월 포획된 코끼리와 관광객이 접촉하거나 유인원, 곰, 악어, 범고래, 나무늘보, 야생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활동 등을 금지하는 동물복지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들은 여전히 돌고래쇼를 포함한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관광지에는 포획된 돌고래들이 3000마리 이상 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