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다진 '넥슨', 내년엔 장르불문 대작 연이어 선보인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2-31 09: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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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22년 신작 라인업.(이미지=넥슨)

2021년 체질 개선에 주력하며 조용한 한해를 보낸 넥슨이 2022년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액션RPG, 3인칭슈팅게임(TPS), 레이싱 등 장르를 불문하고 대작들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외연 확장을 지속해 왔다.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등 라이브 게임과 모바일 게임 'V4'와 '블루 아카이브'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힘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를 진행하는 동시에 민첩하게 시장에 응수할 태세를 갖추며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지난 8월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정헌 대표는 "게임의 완성도를 우리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가 돼야 유저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작 출시 시기를 앞당겨 단기적 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커진 규모로 인해 혁신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합작법인 형태로 데브캣과 니트로스튜디오를 설립하기도 했다. 니트로스튜디오와 데브캣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개발역량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신규 법인명은 넥슨게임즈(가칭)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신규개발본부, 네오플, 넥슨게임즈,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니트로스튜디오, 데브캣) 등을 큰 축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에서는 AAA급 글로벌 기대작 '아크 레이더스'를 준비 중이다.

게임의 경계를 넘어선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MOD'는 로블록스처럼 이용자가 게임 IP를 활용해 직접 여러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샌드박스형 플랫폼이다. 넥슨 관계자는 "프로젝트 MOD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메타버스 속에서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게임을 만들어 온 넥슨의 창의적인 DNA가 녹아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의 방대한 리소스를 무료로 제공해 창작자와 소비자 간 장벽을 허물어, 누구나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넥슨의 2022년 라인업 키워드는 '명작 IP의 모바일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차세대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대형 MMORPG' 등 세가지다.

우선 1분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대반격의 서막을 연다. 네오플의 액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11월25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에 나서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빠르고 호쾌한 원작 고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아낸 액션 RPG로, 던전 전투 및 유저 간 대전(PvP)에 수동 전투 방식을 도입해 오락실 액션의 손맛을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해 11월 독립 법인으로 세워진 데브캣에서 한층 확대된 투자 규모와 탄탄한 개발 환경 하에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마비노기'의 창조자로 불리는 김동건 데브캣 대표의 지휘 아래 원작에서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와 새로운 인물, 사건, 모험을 더해 새로운 판타지 세계를 선사할 예정이다. 

수많은 유저들이 기다려 온 '테일즈위버: 세컨드런'은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대표 온라인 RPG '테일즈위버'의 원작 스토리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한층 더 강화된 그래픽과 연출로 '테일즈위버: 세컨드런'만의 전략적인 전투 스타일을 구현했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멀티 플랫폼 라인업도 대거 선보인다. 니트로스튜디오에서 PC와 콘솔 기반으로 준비 중인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소니의 2022년 라인업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차세대 레이싱 장르를 이끌 기대작으로 등장하며 게임 팬의 눈도장을 찍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 201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 2019'에서 베일을 벗은 멀티 플랫폼 신작으로, 3억8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메가 히트 브랜드 '카트라이더' IP를 기반으로 개발중이다.

엠바크스튜디오는 최근 북미 게임행사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신작을 깜짝 공개했다. 유저들이 협동을 통해 아크(ARC)에 맞서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다. 영상에는 저항군 전사들이 모인 레이더스 일원으로 지구를 노리고 낙하하는 기계 군단을 물리치는 실제 플레이 모습이 담겨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대전 격투 게임 'DNF DUEL'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글로벌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유저 대상으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DNF DUEL은 네오플과 유명 격투게임 시리즈 '길티기어' '블레이블루' 등을 제작한 격투게임의 명가 아크시스템웍스가 공동 개발중인 게임이다.

'프로젝트 ER'은 넥슨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오리지널 IP 기반 MMORPG다. MMORPG에서 최상위 플레이어들의 전유물이었던 공성전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춰 누구나 거점을 차지할 수 있는 '공성전의 대중화'를 테마로 설계했다. 24시간 실시간 전쟁이 가능해 자신의 거점을 차지하고 지키기 위한 치열한 전투의 재미에 주력했다. 원 채널 심리스 월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와 함께 충돌 시스템과 지형 지물을 적극 활용하는 차별화된 전투 경험을 지향한다.

그동안 '프로젝트XH'로 개발중이던 '히트2'는 넷게임즈의 대표 IP '히트'를 활용한 신규 MMORPG로, PC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매력적인 판타지 월드에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전투와 유저들 간의 인터랙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초 알파 테스트를 통해 흥행성을 입증한 '프로젝트 D'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D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8명의 요원을 조합해 5 대 5로 나뉘어 싸우는 3인칭 슈팅 게임이다. 이밖에 '커츠펠'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HP' 등도 출격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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