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님들 미래 세대의 지구를 지켜주세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5 15:48:57
  • -
  • +
  • 인쇄
기후·환경단체, 어린이 '기후편지' 전달 퍼포먼스 진행
▲서울 광화문 앞에서 퍼포먼스 진행중인 그린피스(사진=연합뉴스)

"대통령 후보님들, 기후위기 해결에 솔선수범해주세요."

그린피스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주요 4개 정당 대선 후보(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측에 어린이들이 작성한 기후편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앞서 그린피스는 2021년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내가 그린 Green편지' 쓰기 행사를 통해 국내 초등학생들로부터 대통령 후보에게 보내는 기후편지를 접수했다. 이 행사에는 전국 594개 초등학교가 참여해 총 1만4617통의 편지가 모였다. 그린피스는 후보자 측에 어린이 손 편지를 전달하면서 후보자의 손 글씨 답장을 요청했다.

편지에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인식한 기후위기 실태는 물론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책 등이 진솔하게 담겼다. 오예린(만대초등학교 6학년) 양은 "얼마 전에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약속했다는 것을 뉴스에서 봤어요. 힘들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솔선수범 하겠다고 약속해 자랑스러웠어요"라며 대선 후보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기후·생태위기 대응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산림·생태·바이오에너지 공동 정책 제안서'를 발표했다.

기후솔루션, 생명의숲,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으로 구성된 시민연대는 "산림·생태·바이오에너지 부문은 모든 경제·사회 활동의 기반이 되는 자연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속에서 주변화와 파편화를 반복해 왔다"며 "대선 후보들로부터 국민과 미래세대의 생존이 달린 기후·생태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보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림 및 자연생태계 △바이오에너지 △청년 일자리, 3개 부문에 걸쳐 총 18개의 제안을 담은 정책서를 발표하고 자연 부문 공약을 대선 후보 캠프에서 채우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2월 중 각 후보의 정책 반영 여부를 조사해 공개할 계획이다. 선거 이후에는 당선자 인수위원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위기·생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구체화를 이끌 방침이다.

유지연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는 우리 일상 속 현실"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한국경제를 위해서는 이번 대선 후보자들이 기후위기 관련 아젠다를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