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와 발암물질 함유된 '방향제와 탈취제' 적발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1 17:55:59
  • -
  • +
  • 인쇄
환경부, 623개 제품 제조·수입·판매 금지 조치
인조속눈썹 붙이는 미용접착제가 26개로 최다
▲방향제 (사진=연합뉴스) 


유해물질 기준치 위반으로 적발된 미용접착제, 방향제, 탈취제 등의 제품이 대거 퇴출됐다.

11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해 화학제품안전법을 위반한 생활화학제품 623개에 대해 제조·수입 및 판매금지 조치를 내렸다.

623개 위반 제품 가운데 68개 제품은 신고 당시 안전기준에 적합했지만 실제 유통 제품에서 유해물질 함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543개 제품은 시장 유통전에 안전기준 확인·신고 등 절차를 위반했고, 12개 제품은 신고번호 등의 표시기준을 위반했다.

위반 제품 가운데 미용접착제가 26개로 가장 많았고, 문신용 염료가 15개, 광택코팅제와 방향제 각각 7개, 다림질 보조제와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등 기타 13개였다.

미용접착제에서는 나와서는 안될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가 검출된 경우가 많았다. 한 제품에서는 1㎏당 517밀리그램(㎎)이나 나왔다. MMA가 눈이나 피부에 접촉될 경우 자극, 홍반, 통증, 가려움 및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 등을 유발한다.

문신용 염료 10개 제품에서는 니켈이 최대 13.6mg/kg 검출됐다. 니켈은 부종·발진·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광택코팅제와 방향제, 탈취제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등이 나왔다. 한 제품에선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 16.7배가 검출됐다.

코로나19를 겨냥한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2개는 당국에서 승인받은 것과 다르게 제조해 문제가 됐다.

이번에 제조·수입과 유통이 금지·차단된 제품 가운데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지 않거나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은 543개다. 방향제가 232개로 가장 많았고 초 133개, 문신용 염료 23개, 기타 155개 등이다.

기타 제품 가운데 살균제 14개는 안전기준을 확인받지 않았다. 가습기 향균·소독제 1개 제품은 미승인 상태로 유통돼 적발됐다. 벌레에 물리지 않게 해준다는 보건용 기피제와 살충제 13개 제품도 승인을 받지 않는 등 불법하게 제조·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회수명령이나 판매금지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회수되지 못한 제품이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이들 제품의 재유통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을 위반해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초록누리(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반제품은 제조·수입업체에서 교환·반품할 수 있다. 위반제품을 발견하면 초록누리나 국민신문고로 신고하면 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땅속에서도 죽지 않는다...북극 동토층 '좀비 산불'로 몸살

땅속으로 파고든 불씨가 죽지않고 타는 '좀비 산불'이 시베리아와 캐나다, 알래스카 등 북극의 새로운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좀비 산불'은 유기토양

기후취약국들 갈수록 '빚더미'..."기후재원 언제까지 대출받아 피해복구?"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를 촉발시킨 선진국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다시한번 촉구하고 나섰다.기후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