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에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 산다…천연기념물 '원앙'도 서식 확인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6 12:07:18
  • -
  • +
  • 인쇄
▲팔현마을과 가천잠수교 사이 금호강에서 목격된 천연기념물 원앙 (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금호강 생태조사에서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와 원앙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흰목물떼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환경부 지정 보호종이고,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문화재청 지정 보호종으로 국가에서 보호하는 법정 보호종들이다.

수달과 삵, 큰고니에 이어 흰목물떼새와 원앙의 서식까지 확인됐다는 것은 금호강의 생태환경이 이들 멸종위기종이 살 정도로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대구시와 민간 환경단체들은 금호강의 수질과 수생태 환경 개선을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증설하고 낚시 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금호강에는 여전히 개선해야 될 점들도 많다고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우수관과 오수관이 합쳐져 있는 합류식 하수관거를 분리하는 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서 비만 오면 금호강으로 흘러들어오는 오수의 유입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며 "초기 빗물은 도심의 모든 오물들이 섞여 있어서 이 오수들이 바로 금호강으로 흘러들어오는 것 또한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또 "이런 노력들이 더해지면 금호강의 수질과 수생태계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더 많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들이 찾는 생태관광의 메카 금호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대기의 강' 때문?...美 LA에 역대급 폭우로 '물난리'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폭우가 나흘 넘게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17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