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건물은 온실가스 '온상'…서울대 3년째 1위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2 12:04:14
  • -
  • +
  • 인쇄
316곳 조사…에너지 사용량도 최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68.7%가 건물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newstree

지난해 서울대학교가 아파트를 제외한 316개의 에너지다소비건물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발표한 '21년 기준 에너지다소비건물 에너지사용량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학교는 총 11만1625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3년째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건물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연구소였다. △KT목동인터넷데이터센터·IDC(9만5423톤) △KT목동IDC2(8만8378톤) △LG사이언스파크(8만4960톤) △LG가상IDC(8만4715톤) 순이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Ton of Oil Equivalent–석유환산톤) 이상인 건물이다. TOE는 어떤 물질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양을 석유 1톤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로 환산하여 표준화한 단위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316개소의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서울시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5.8%를 소비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68.7%를 건물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연면적 3000m²이상의 상업․공공건물은 서울시 전체 건물(60만여 동) 중 차지하는 비율이 2.1%(1만3000동)에 불과하나, 건물 부문 온실가스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대학교는 2012년 이후 10년 연속 서울지역에서 에너지 사용도 가장 많은 시설로 조사됐다.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 소비량을 관리하고 고효율설비로 교체하는 등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 대비 2543TOE가 증가한 5만3318TOE를 기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이유는 타대학교나 건물에 비해 연면적이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 에너지 사용량과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24시간 운영되는 데이터센터, 최첨단 의료 장비가 많은 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광운대학교(대학), 강남성심병원(병원), 호텔신라(호텔), 코스트코리아 양평점(백화점), SK텔레콤 성수사옥(업무), KT IDC2, 기상청(공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운대학교의 경우 학교 평균 0.031TOE에 3배를 상회하는 0.111TOE를 사용해 에너지효율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서울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는 질문에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연면적 3000m²이상 중대형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총량을 집중관리․감축하기 위한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부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어 들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내년에 중앙정부로부터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권한이 이양되는 만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통해 대형건물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