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키위새 되살린다…11마리 야생으로

주영지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8 16:13:26
  • -
  • +
  • 인쇄
뉴질랜드 상징 '날지 못하는 새'
복원단체 "250마리 정착 목표"
▲어린 키위새가 잠 든 모습 (사진=The Capital Kiwi Project)

멸종 위기종 키위새의 개체수 복원을 목적으로 하는 캐피털키위프로젝트(The Capital Kiwi Project)가 19일 최초로 키위새 11마리를 뉴질랜드 야생으로 돌려보냈다.

키위새는 '날지 못하는 새'로 유명하며, 뉴질랜드의 토착종이자 나라를 상징하는 국조이다. 그러나 포식자와 서식지 감소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며 멸종 위기를 맞았다. 이에 2018년 키위새 보존을 위해 캐피털키위프로젝트가 설립되었다. 캐피털키위프로젝트는 웰링턴 시의회 및 지역 의회, 민간 토지 소유자, 여러 환경 단체 및 민간 자선가와 파트너십을 맺어, 뉴질랜드 웰링턴 서부 해안의 2만3000 헥타르 면적에 키위새를 야생에 정착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리고 19일 오후, 야생 정착 11마리의 키위새가 사육장 '오토로항아 키위 하우스'에서 웰링턴 서부의 시골 마을 마카라 위 언덕으로 옮겨졌다. 향후 6년 동안 주변 야생에 정착할 250마리 중 첫 번째 그룹이며, 토종 조류의 재생을 향한 첫 발자취이다.

이는 키위새의 가장 큰 천적 중 하나인 족제비가 없기에 가능해졌다. 캐피털키위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지역 주민 및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족제비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뉴질랜드 정부의 '2050년까지 포식동물 없애기(Predator-Free 2050)' 정책의 일환이기도 했다. 4,500개 이상의 덫을 놓았고 1,000마리 이상의 족제비 포획에 성공했다.

현재 자연으로 돌아간 키위새 11마리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될 예정이다. 키위새의 다리에 각각 송신기가 부착되어 있어 키위새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또한 키위새가 터전을 잡은 굴에도 카메라가 있어 키위새의 정착 과정을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

폴 워드(Paul Ward) 캐피털키위프로젝트 대표는 "웰링턴에서 우리는 우리의 생물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키위새 보존에 대한 웰링턴, 특히 마카라 주민들이 함께 책임을 진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 환경 개선 및 수질 모니터링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