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수면 33년간 9.9㎝ 상승...울릉도 가장 심각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9 18:34:53
  • -
  • +
  • 인쇄
1990년대보다 2010년대 상승속도 10% 빨라


우리나라 해수면이 지난 33년동안 약 10cm 가까이 높아졌다.

19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우리나라 연안에 위치한 21개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89~2021년 사이에 우리나라 해수면이 평균 9.9㎝ 상승했다고 밝혔다. 해수면이 해마다 3.01mm씩 높아진 것이다.

동해안 상승폭이 연 3.53㎜로 가장 높았다. 서해안(연 3.08㎜)과 남해안(연 2.55㎜)이 그 뒤를 이었다. 모든 권역에서 1990년대보다 2010년대 해수면 상승속도가 10% 이상 빨라졌다. 1990년대에는 연 3.80㎜ 상승했던 해수면이 2010년 이후에는 연 4.27㎜로 상승했다. 

관측지점별로는 울릉도(연 5.29㎜)가 가장 높았고 뒤이어 포항, 보령, 군산, 속초 순이었다. 관측기간이 가장 오래된 목포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는 지난 62년동안 무려 15.4㎝나 상승했다. 연평균 2.49㎜씩 상승한 셈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추후 2100년까지의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전망을 계산해 분석을 완료하는 대로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연안 21개 조위관측소의 최근 33년간 해수면상승 분포도 (사진=국립해양조사원)


국립해양조사원은 유엔 산하 협의체인 '정부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6차보고서의 신규온실가스 경로(SSPs)를 적용해 우리 연안에 적합한 고해상도 해수면 상승전망을 계산하고 있다. SSPs는 미래 기후변화 대비 수준에 따라 인구, 경제, 토지이용, 에너지사용 등의 미래사회 경제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적용한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이회성 IPCC 위원장은 지난 6월 국내에서 개최된 국회기후변화포럼에 참석해 "아시아에 홍수로 인한 도시기반시설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그 원인은 극한기온발생과 강수변동성 증가"라며 "기후변화를 막지 못한다면 피해는 한국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