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사용량 천장 뚫었다..."세계 거래량 80억톤 돌파 예상'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0 15:42:44
  • -
  • +
  • 인쇄
IEA '석탄 2022 보고서' 통해 사용량 전망
석탄수요 1.2% 증가하며 거래량 역대최대
▲IEA 석탄보고서 표지

올해 전세계 석탄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현지시간) 발간한 '석탄 2022 보고서'(Coal 2022 report)에 따르면, 2022년 석탄시장은 수요가 1.2%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처음으로 80억톤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이를 예정이다. 

석탄 사용량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만큼 증가한데서 비롯됐다. IEA는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022년 석탄 무역, 가격, 공급수요 패턴의 역학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올해 화석연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천연가스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가스 수요는 감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석탄을 포함해 가격이 더 저렴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석탄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IEA는 "석탄가격 상승,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확대, 세계 경제성장 둔화가 올해 전체 석탄수요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고 짚었다.

IEA에 따르면 올해 전력 생산에서 석탄 사용량은 2% 조금 넘게 증가했지만 산업에서는 사용량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감소는 철강 및 철 생산 감소에 기인한다.

사다모리 게이스케 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은 "세계의 화석연료 사용량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석탄이 가장 먼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그 수요는 완강하다고 지적했다. 석탄수요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탄소배출량 역시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어 사다모리 게이스케 국장은 "오늘날의 위기가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및 열펌프의 배치를 늘리고 있어 이는 향후 몇 년동안 석탄수요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정책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길을 보장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탄 사용은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석탄을 "가장 더럽고 오염된 에너지 생산방법"이라고 묘사했으며 미국에너지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석탄 연소시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미립자, 질소산화물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고 밝혔다.

석탄과 석탄의 지속적인 사용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올해 유럽연합(EU)으로 향하는 러시아 가스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주요 유럽경제국들은 추운 계절에 대비해 석탄 공급량까지 늘리는 추세다. 바로 이번달 영국 정부는 북서부 탄광 계획을 승인하면서 지지와 비판을 모두 받았다.

IEA 보고서는 2025년까지 전세계 석탄수요가 2022년 수준인 80억톤 부근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모든 게 불확실한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감안할 때 급격히 성장 또는 수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자 사망사고·압수수색 이후...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SPC그룹이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독립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구성하고 19일 출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후/환경

+

"3년 뒤 기후재앙 '마지노선' 1.5℃ 넘는다"...IGCC의 경고

탄소배출량이 지금처럼 지속되면 3년 뒤에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9일 지구 기후변화 지표(IGCC)는 지금처럼 이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 20년…"산림 훼손 여전"

백두대간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지 20년이 지났지만 복원은커녕 광산 개발 등으로 인한 산림 훼손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녹색연합은 백두대간 보

EU '탄소상쇄 크레딧' 재도입되나?..."조건부 부활시켜야"

유럽연합(EU) 배출권거래제(ETS)를 설계한 조스 델베크 전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기후총국장이 국제 탄소상쇄 크레딧의 제한적 재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조잔디' 안전한가!...유해성 알리려던 과학자들 고소 당해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와 학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인조잔디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검출

머스크 AI기업, 멤피스 흑인지역에 무허가 터빈 설치…환경차별 논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국 멤피스의 흑인 밀집 지역에 무허가 가스 터빈을 설치해 대기오염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소송에 직면했다.NAACP(

환경부, 여름철 국립공원 안전관리 강화…'장마·태풍' 대비

환경부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탐방로를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환경부와 국립공원공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