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세미 3000번 문질러도 멀쩡…'내구성 짱' 프라이팬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7 14:33:56
  • -
  • +
  • 인쇄
소비자원, 13개 선호 브랜드 제품 평가
코팅 내구성 큰차이…안전은 이상 없어


연말연시 명절 모임이 잦아지면서 프라이팬 사용이 늘어 조리면 코팅 마모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주요 브랜드 제품 시험 결과 유해물질 관련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프라이팬 제품을 평가한 결과 '코팅의 유해물질 안전성' 항목에서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지름이 24cm인 불소수지코팅의 원형 프라이팬 중 인덕션 레인지 사용이 가능하고, 가격이 4만원 미만인 제품을 이번 시험·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시험 결과, 조리면 코팅(불소수지)의 납·과망간산칼륨소비량·총용출량 등 유해물질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식품위생법 기준을 충족했다. 프라이팬 코팅에 사용될 수 있고, 생분해되지 않아 인체에 축적되면 내분비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과불화화합물(PFOA・PFOS)도 검출되지 않았다.

프라이팬의 손잡이 품질의 경우 내열성·내연소성·내열충격성·강도 등의 시험에서 모든 제품이 열변형·파손 등이 발생하지 않아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이밖에도 '기름 누설성'(프라이팬에 기름을 채우고 기름이 새는지 확인) 항목에서 손잡이 강도·반복강도 시험 후에도 프라이팬이 파손되지 않아 기름이 새지 않았고, 날카로운 끝·조립 상태 등의 구조도 모든 제품이 이상 없었다.

다만 '코팅의 내구성'(내마모 성능)에 있어 제품 간 차이가 드러났다. 일례로 도루코(퓨어 라이트 애쉬블루 IH) 등 8개 제품은 스테인리스 뒤집개로 3000회 마찰하는 '일반조건'에서 코팅이 벗겨지지 않았다. 5kg, 10kg의 무게를 더해 철수세미로 3000회 마찰하는 '가혹조건'에서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아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롯데마트(룸바이홈키친 골드팬) 등 3개 제품은 일반조건 시험과 5kg 가혹조건만 통과해 '양호' 평가를 받았다. 세신퀸센스(아레나 블랙 인덕션) 등 2개 제품은 일반조건에서만 코팅이 벗겨지지 않아 내구성이 '보통' 수준이었다.

무게·부가기능 별 차이도 나타났다. 세신퀸센스(아레나 블랙 인덕션) 제품은 오일로드(눌어붙음 완화를 위해 요철 형태의 조리면 적용) 기능이 있었고, 테팔(레블레이션 플러스) 제품은 예열 완료 표시 기능이 있었다. 제품별로 무게(600g~1,009g), 만수용량(1566㎖~2182㎖) 등에 차이가 있었으며 모든 제품이 인덕션 레인지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가격은 제품별로 1만1940원(홈플러스, 시그니처 IH티타늄 단조 프라이팬)부터 3만5000원(즈윌링, 마르퀴나 플러스)까지 최대 2.9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주방용품 등 다소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라이팬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 (자료=한국소비자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