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8㎜ '방사능 캡슐' 분실…1400㎞ 도로서 바늘찾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0 11:42:48
  • -
  • +
  • 인쇄
손톱만한 크기…트럭 운송 중 사라져
▲호주서 분실된 '세슘 캡슐'(사진=서부 호주 비상관리국)

호주에서 방사선 물질인 세슘(Cs) 캡슐을 도로에서 분실한 사고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25일 광산업체 리오 틴토 철광(Rio Tinto Ltd)이 호주 서부 도로에서 운반 중이던 세슘 캡슐을 분실한 사실이 비상관리국에 신고됐다고 보도했다.

이 캡슐은 지난 10일 사막 광산을 출발한 트럭에 실려있었고 트럭은 16일 목적지인 퍼쓰 저장소에 도착했다. 비상관리국에 신고된 건 지난 25일이다.

서부 호주 비상관리국은 수색에 나섰으나 찾아야하는 캡슐의 크기가 작고 위험성이 높아 분실 사고를 공중에 공개하고 이동 경유지인 여러 주와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캡슐은 가로 8㎜, 세로 6㎜ 크기로 동전보다 작다.

당국은 트럭이 이동한 서부 도로 1400㎞를 달렸던 자동차의 타이어에 캡슐이 박혀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해당 도로를 지난 운전자들에게도 경고했다.

캡슐은 세슘 137의 도자기 절편으로 방사능 계측기에 흔히 사용되며 위험한 분량의 방사능을 발산한다. 1시간에 엑스레이 10번 분량의 방사능을 발산해 피부 화상을 초래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되면 암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리오 틴토 철광은 공중에 폐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어떻게 캡슐이 이송 도중 분실되었는지 자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럭이 출발하기 전 가이거 계측기로 방사능을 측정했기 때문에 트럭에 분실된 캡슐이 적재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비상 당국은 트럭이 지나갔던 도로를 방사능 스캐닝으로 수색하고 있는데 1400㎞ 도로 전부를 이렇게 샅샅이 뒤져야 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분실을 고의성이 없는 사고로 보고 형사 입건하진 않을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