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플라스틱 소비량 2050년까지 1.7배 늘어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7 17:44:19
  • -
  • +
  • 인쇄
일회용품 전부 퇴출해도 감축분 14% 불과
"현재 논의론 부족…최고 수준의 규제 필요"


30년내 주요 20개국(G20) 플라스틱 사용량이 2배가량 늘어나면서 해양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임팩트와 비영리단체 일본재단이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공동운영하는 연구단체 '백투블루'(Back to Blue)는 27일 '플라스틱 최고조: 소비곡선 구부리기'(Peak plastics:bending the consumption curve)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현행 소비추세로 놓고 봤을 때 2050년 G20 플라스틱 소비량이 4억51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9년 소비량 2억6100만톤과 비교하면 1.73배로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950년 전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0만톤에 불과했다.

전세계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퇴출한다 해도 2050년까지 예상되는 플라스틱 소비량 감축분은 14%에 불과하다. 감축분보다 늘어나는 플라스틱 사용량의 증가폭이 더 커 2050년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9년 대비 1.48배 늘어날 전망이다. G20 가운데 브라질, 미국, 인도네시아, 튀르키예에서는 아직까지 국가 차원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99%의 플라스틱은 석유를 가공해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플라스틱 폐기물의 10%만이 재활용되고 있고, 14%는 소각, 76% 매립되고 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폐기물은 관리역량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제3세계로 수출돼 그대로 자연으로 방류되고 있다.

유엔은 매년 해양환경으로 방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약 1100만톤으로 집계했다. 2040년에 이르면 지금의 3배 수준인 연평균 3700만톤에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이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월 전세계 175개 유엔 회원국들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 전반을 규제하는 '플라스틱 오염 규제협약'을 2024년까지 만들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현행 소비추세 대로 플라스틱에 대한 아무런 규제가 없을 경우 2050년 플라스틱 소비량은 2019년 대비 1.73배 늘어난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시행하면 1.66배, 재생원료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신규 플라스틱에 대한 세금을 물릴 경우 1.57배 늘어난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 △EPR △신규 플라스틱 세금 부과 3가지 규제를 동시에 시행할 경우에도 플라스틱 소비량은 1.25배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협상 중인 국제 협약에서 더 강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플라스틱 사용에 의한 해양 오염은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코노미스트임팩트의 편집장 찰스 고다드는 "각국 유엔 플라스틱 협약 협상단들은 다음 협상 테이블에서 최고 수준의 규제를 주장해야 하고, 산업계는 순조롭게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kt ds,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장나눔' 봉사활동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화원종합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kt ds 임직

폐철에서 고급철 회수...현대제철, 철스크랩 설비에 1700억 투자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2032년까지 1700억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설비도입 등

美서 쿠팡 '집단소송'...승소시 3300만 피해자 전원에 배상책임

쿠팡을 상대로 국내에서 단체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소송의 나라' 미국에서도 쿠팡을 대상으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된다.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승소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기후/환경

+

'인스타 명소' 아이슬란드 꽃밭...알고보니 생태계 파괴 외래종

사진 명소로 유명한 아이슬란드의 꽃밭이 사실은 토착종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인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ESG;스코어]서울에서 탄소감축 꼴찌한 '강남구'...1위 지자체 어디?

지방자치단체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서 전라남도 신안군이 1081톤으로 감축률 1위를 기록했고, 부산 서구는 온실가스가 오히려 115톤 증가하면서 감축률

'물순환 촉진구역' 4곳 지정한다...기후부, 지자체 대상 후보지 공모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물순환 촉진구역 공모'가 처음으로 실시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2023년 10월 24일 제정된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韓가전제품 유럽수출 '비상'...EU, 가전·부품도 탄소세 '만지작'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원자재 중심에서 가전·부품 등 완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공기좋던 美 워싱턴D.C 올겨울 대기오염 최악...원인은?

공기질이 깨끗한 도시로 알려졌던 올겨울들어 미국의 워싱턴 D.C.가 질병을 유발할 정도로 공기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오염 분석업

필터없이 초미세먼지 99.9% 제거하는 공기청정 장치 개발

필터없이 나노 물방울로 초미세먼지를 99.9% 제거하고 스스로 물까지 공급하는 공기청정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