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커피 1년 마시면 미세플라스틱 2639개 섭취"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8 13:58:03
  • -
  • +
  • 인쇄
소비자원, 플라스틱 용기 검출량 비교
일회용기가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

일회용기 미세플라스틱이 다회용기보다 4.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일회용기와 다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과 인체 노출 가능 정도 등을 조사한 결과,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보다 적게는 2.9배, 많게는 4.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미세플라스틱은 직경 5m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로 정의된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도시락용기, 소스용기,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을 비교했다.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1개당 1.0~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고 다회용기는 0.7~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조사대상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와 PP(27.9%)가 가장 많았고,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가 뒤를 이었다. 시험대상 전 제품 모두 주 원재료 외에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도 검출되었는데, 이는 제조·포장·유통 시 외부 오염으로 인한 혼입으로 추정된다.

결국 소비자들은 이같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일례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이다. 커피를 모두 일회용 컵에 마신다고 가정하면 개인별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연간 2639개 수준이다.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위해성은 과학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지만, 선제적 안전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의 소비 형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일회용기 대비 다회용기에서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적은 것을 감안할 때 배달·포장 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줄어들 수 있다.

소비자원은 "국내 음식 배달 및 포장 이용자의 61.8%는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며 "정부에서도 대체서비스 기반의 일회용품 감량을 추진 과제로 삼고, 다회용기 제품 및 대여·세척 서비스 인증제 도입, 다회용기·세척기 구매비용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관련 인프라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생활 속 미세플라스틱 노출량 줄이기 (자료=한국소비자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방시혁 하이브 의장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50억 기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이 서울대 문화관 재건축에 사용된다.서울대는 3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문화관 중강

KCC '2025 ESG 보고서' 발간...온실가스 '스코프3'까지 확장

KCC가 ESG경영 성과와 지속가능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올해 11번째로 발간되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

"중대재해는 기업 ESG평가의 핵심리스크...등급 차감요소로 작용"

'중대재해'가 기업의 가치와 ESG 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3일 발간한 '중대재해

하나금융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객관성·투명성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열여덟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에는 '함께 성장하

LG U+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AX기술과 연결 가치 비전 반영

LG유플러스가 ESG 경영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열세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ESG 전략 구체화"

KT가 인공지능(AI) 기반 ESG 실천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년 KT ESG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올해로 20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후/환경

+

무상할당제 폐지한 EU..."손실 기업들 CBAM 수익으로 보존"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 90% 감축목표를 내세운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 무상할당제 폐지로 손실을 보는 EU 기업들에 대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수익을

폭염도 보험되나요?...전세계 도입 '논의' 경기도는 이미 도입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폭염보험'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가 전 도민을 대상으로 '기후보험' 시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빙어..."대체 어종 조성해야"

기후변화로 평택시 남양호에서 빙어가 사라졌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올 3월 남양호 3개 지점에서 빙어 서식 여부를 조사한 결과 더 이상 빙

美 사회인프라 기후저항성 'C등급'...폭염에 다리도 통신·전력망 타격

기후변화가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극한폭염으로 다리가 녹고, 통신과 전력망도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미국 토목학

日 도카라열도서 또 '지진'...6월부터 900회 '흔들'

7월 대지진설이 돌고 있는 일본에서 소규모 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2일 일본 기상청은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오후 3시 26분경

"온난화 때문만은 아니다"…남극 해빙 줄어든 진짜 이유는 '염분'

지구온난화가 남극 해빙을 녹이는 주된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해수 염분이 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수면의 염분이 높을수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