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넣었다가 실명하거나 사망...어떤 제품이길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14:02:42
  • -
  • +
  • 인쇄
▲인도 제약사의 인공눈물 제품에 들어있던 녹농균(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특정 제약사의 인공눈물을 사용했다가 시력을 잃고 심지어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인공눈물을 사용한 이들이 잇따라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에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이 사용한 인공눈물 브랜드는 '에즈리케어', '델삼파마' 등 10가지 이상이다. CDC는 지난달 문제의 제품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사실을 발표했고, 현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문제의 제품을 회수한 상태다. 

녹농균은 토양, 물, 생활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균으로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발생한다.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패혈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이번 사례와 같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지난 14일까지 미국 16개주에서 68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3명은 사망했다. 또 8명은 시력을 잃었고 4명은 안구를 적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CDC는 제품의 오염이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개봉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해당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월 국내에서 에즈리케어 등 인도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에서 제조·생산한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공눈물 등 점안액은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으면 국내 판매가 불가능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