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래고기도 모자라 곰고기까지 자판기 판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4 14:09:50
  • -
  • +
  • 인쇄
▲일본 야생 불곰 (사진=연합뉴스)


일본에서 고래고기 자판기에 이어 곰고기 자판기까지 등장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본 북부 아키타현 센보쿠역 근처에 야생 곰고기 자판기가 지난해 12월 설치됐다. 보도에 따르면 250g당 2200엔(약 2만1700원)에 판매되는 자판기 곰고기는 역 주변의 거주민과 기차 승객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자판기는 일본 기업 '소바 고로'가 관광객들에게 곰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시장조사를 벌인 뒤 설치한 것이다. 소바 고로는 곰고기를 지역 특산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400㎞나 떨어진 도쿄에서도 곰고기 배달 주문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되는 곰고기는 현지 사냥꾼들이 매년 정해진 기간에 일정 개체수만 사냥하도록 허가받고 인근 산속에서 잡은 곰이다. 살코기와 지방이 섞여 있고 사슴고기처럼 약간 누린내가 나는 곰고기는 일본 북부에서 주로 먹는다. 캔 제품이나 즉석 카레 형태로 많이 소비되며 찌개로 끓여 먹기도 한다.

▲일본 아키타현에 설치된 곰고기 자판기 (사진=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그러나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이 자판기 사업에 대해 강력 비판하며 곰 사냥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닉 스튜어트(Nick Stewart)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 야생동물캠페인책임자는 "곰고기 자판기는 야생동물들에게 또다른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동물착취"라고 비판했다. 그는 곰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곰은 야생동물이지 편리한 음식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일본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판기에서는 따뜻하거나 찬음료부터 식용곤충, 햄버거까지 무수히 많은 식품들을 판매한다. 일본자판기제조업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자판기 수는 2000년 기준 560만대로, 일본 국민 23명당 1대꼴이었다. 2020년에는 400만개로 줄었지만 일본의 1인당 자판기 수는 여전히 세계 1위다.

최근 일본 최대 포경업체 '교도센바쿠'(共同船舶)는 자판기에서 고래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해 환경단체와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간 일본 전역에 고래고기 자판기 100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기후/환경

+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온난화 속도 2배 빨라졌다..."2030년 전에 1.5℃ 도달할듯"

최근 10년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면서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주말날씨]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한낮 15℃까지 상승

이번 주말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완연한 봄이라는 사실이 체감되겠다.21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안정된 날씨가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