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도 반영"...서스틴베스트, AI기반 ESG 평가모델 개발중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8 15:49:59
  • -
  • +
  • 인쇄
금융당국 자율규제 방식 ESG지침 예고
투자자 역할 더욱 중요...의사결정 도울 것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뉴스도 ESG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18일 서스틴베스트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스틴 레피'(Sustin REPi)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서스틴 레피는 AI 딥러닝을 기반으로 매일 기업의 ESG 관련 평판 및 리스크를 측정하는 평가모델이다.

서스틴 레피는 뉴스기사 등을 분석해 ESG 평판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주요 사고·이벤트를 수집·분류하고 시스템에 학습시킨다. 이에 따라 데이터 처리속도가 빨라지면서 월·분기·반기마다 이뤄지는 평가 주기가 단축된다.

서스틴베스트 내부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ESG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일별로 주요 기업의 ESG 이슈나 리스크를 인식할 수 있게 되고, 투자 의사결정에 즉시 반영할 수 있다.

서스틴베스트 정석오 연구소장은 "단순히 문서를 분류하는 수준을 넘어 문서 내용을 독해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서 전달해 줄 수 있는 챗봇 시스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개발 중"이라며 "챗GPT의 서스틴베스트 버전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스틴베스트 정다솜 선임연구원은 "ESG는 비재무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데이터를 계량화하기 어려워 자료를 분석하고 수집할 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AI를 도입하면 시간이 줄고 인간의 주관 개입 여지를 줄여 객관성과 투명성도 개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오승재 서스틴베스트 전무는 국내에 ESG에 대한 상당한 오해가 쌓여있다며 ESG를 평가하는 데엔 시스템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에너지기업 엑손모빌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촉구하기 위해 지분을 취득한 행동주의펀드 '엔진넘버원'을 사례로 들며 "ESG는 편입 종목만으로는 알 수 없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의 반(反) ESG 정책 또한 자국의 정치 이해에 따른 것으로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하고, 기관마다 다양한 ESG 평가 기준은 인위적으로 통폐합할 게 아니라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우열을 가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전무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금융당국이 ESG 평가 기준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행정규제가 아니라 자율규제로, 시장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ESG 경영이 유행하며 민간 평가사가 난립하는 ESG 평가 시장이 정돈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ESG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연구, 전문가 육성 등이 부재한 상태에서 느닷없이 2년 전부터 ESG가 주목받기 시작해 혼란이 많은 것 같다"며 "지난 17년 동안 노력해 왔듯이 앞으로도 우리나라 ESG 평가 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S' 관리소홀로 위기 맞는 기업들

최근들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나 중대재해 같은 안전사고로 위기를 맞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쿠팡, SK텔레콤, KT, 포스코 등 기업들이 그 주인

[신간] 우리 시대 유행어 'ESG' 그 본질과 운명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2기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저자는 반지속가능 정책만 골라서 극단적 보수 우파로 치닫는 트럼프가 임기 시작 후

정상혁 신한은행장 "미래 경쟁력 키운다…탁월한 실행이 관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금융 본연의 역할을 재확인하며 미래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고객 신뢰 회복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신한은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사회적 가치창출 경영 최우선 과제로"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확장'과 '전환'을 키워드로 고객 신뢰와 사회적 가치를 중심에 둔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KB국민은행은 2일

HLB그룹, 김태한 前삼성바이오 대표이사 영입

HLB그룹이 글로벌 도약을 본격화하기 위해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를 올 1월 1일자로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으로 영입했다.이번 인사는

병오년 새해 재계는?..."AI 중심 경쟁력 강화" 다짐

2026년을 맞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년사를 통해 저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올해 화두로 내세웠다. 글로벌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기후/환경

+

[날씨] 소한에 덮친 '한파'...영하권 추위에 눈까지 예보

소한(小寒)인 5일 한파가 전국을 덮쳤다. 이번주 내내 아침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5일 아침 최저기온은 -9~3℃, 최고기온은 0

국내 전기차 100만대 '눈앞'...보조금 기준 '이렇게' 달라진다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가 10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출고한지 3년이 지난 내연기관차를 전기자동차나 수소차로 교체하면 기존 국고

EU '산림벌채법' 입법화...핵심규제 삭제에 '속빈 강정' 비판

산림벌채에 대한 규제를 담았던 유럽연합(EU)의 '산림벌채법(EUDR)'이 마침내 입법됐지만 핵심내용이 삭제되거나 예외조항으로 후퇴하면서 당초 입법 목

기후소송 잇단 승소...기후문제가 '인권·국가책임'으로 확장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법원이 정부와 기업의 기후대응을 둘러싼 소송에서 의미있는 결정을 잇따라 내리면서 더이상 기후대응이 '정치적 선택'이 아

물속 '미세플라스틱' 이렇게나 위험해?...'화학물질' 뿜뿜

미세플라스틱이 강·호수·바다를 떠다니며 물속에 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이 햇빛에 의해 분

[주말날씨] 새해 첫 주말 '한파'...서남해안 '눈 또는 비'

2026년 새해 첫날부터 닥친 강추위가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다만 토요일 낮이 되면 누그러질 전망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