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생E 설비용량 440GW 늘어난다...中 '쏠림현상' 심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1 18:54:15
  • -
  • +
  • 인쇄
IEA '2023~2024년 시장전망 보고서' 발간
내년말 재생E 발전설비 4500GW 이를 것
(사진=IEA 보고서 갈무리)


올해 전세계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이 지난해보다 107기가와트(GW) 늘어난 440GW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일 발간한 '2023~2024년 재생에너지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 설비용량은 당초 전망했던 320GW보다 많은 333GW에 달했다. 올해는 각국 정부의 지원과 에너지안보에 대한 불안감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발전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440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372GW였다. IEA 전망대로 올해 440GW가 늘어난다면 2023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812GW로 늘어난다. 2024년 설비용량은 올해보다 더 큰폭으로 증가한 68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까지 전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4500GW까지 확충될 것으로 IEA는 내다보고 있다.

보고서는 초기투자 비용이 높고, 계속되는 공급망 불안과 금리인상 등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역대급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설비용량을 대폭 늘리는 데다 재생에너지 확충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24년 중국은 전세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의 55%를 차지할 전망이다. 부동의 1위를 굳히게 된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되는 배경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석탄화력 발전단가보다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과 공공기관을 우선한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추가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풍력발전에서도 앞서나갈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문제가 불거지면서 육상 및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미뤄졌고, 2022년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폭은 당초 예상보다 3분의1로 쪼그라들었지만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IEA는 올해 전세계 풍력발전 설비용량 증가폭이 무려 7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에서 신규 증설되는 풍력설비의 60%는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태양광 패널 시장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중국, 미국, 인도,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패널 제조역량도 강화되면서 2024년 생산규모는 지금의 2배에 달하는 1000GW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추세로 태양광 패널 제조량이 차질없이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위해 필요한 태양광 발전부문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를 증설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40%가량 늘어났다. 화석연료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한 대책으로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지에서는 지붕 태양광 보조금 등 정부 지원책을 강화되면서 2021~2023년 유럽연합(EU) 내 신설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000억유로(약 141조2000억원) 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아르헨티나,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에서는 바이오연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2022년 바이오연료가 대체한 석유는 20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바이오연료의 수요는 전년대비 11%가량 늘어날 전망이지만, 원료수급 문제로 선진국 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IEA는 설비용량의 역대급 성장세와는 별개로 재생에너지가 전력망 인프라에 제대로 통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비는 늘었지만, 재생에너지 경매제도 등 전력구매계약이 체결되지 않는 등 실질적인 수요자들과 연결되지 못한 채 운영되지 않는 설비의 비중도 2022년 16%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정책도 적응해야 한다"면서 "태양광과 풍력에 잠재된 커다란 이점을 최대한 끌어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력망을 재생에너지에 맞게 개편하고, 확장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임직원, 청주 미호강서 플로깅 캠페인 진행

셀트리온제약은 28일 충북 청주 미호강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 '셀로킹 데이(CELLogging Day)'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플로깅은 '이삭을 줍다' 뜻의 스웨덴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자사주 없애기 시작한 LG...8개 상장사 "기업가치 높이겠다"

LG그룹 8개 계열사가 자사주 소각, 추가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28일 일제히 발표했다. 이날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

쿠팡, 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확대 나선다

쿠팡이 중증장애인 e스포츠 인재 채용을 확대한다.쿠팡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과 중증장애인 e스포츠 직무모델 개발과 고용 활성

[ESG;스코어]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실적 1위는 'HUG'...꼴찌는 어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실적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감축률이 가장 높았고, 보령시시설관리공단·목포해양대학교·기초과학연구원(IBS)

LG전자 신임 CEO에 류재철 사장...가전R&D서 잔뼈 굵은 경영자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용퇴하고 신임 CEO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이 선임됐다.LG전자는 2026년 임원인사에서 생활가전 글로벌 1위를 이끈

기후/환경

+

'CCU 메가프로젝트' 보령·포항만 예타 통과...5년간 3806억 투입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사업 부지 5곳 가운데 2곳만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쓰레기 시멘트' 논란 18년만에...정부, 시멘트 안전성 조사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폐기물이 활용됨에 따라, 정부가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시멘트 안전성 조사에 착수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환경단체,

해변 미세플라스틱 농도 태풍 후 40배 늘었다...원인은?

폭염이나 홍수같은 기후재난이 미세플라스틱을 더 퍼트리면서 오염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현지시간) 프랭크 켈리 영국 임페리얼 칼리

잠기고 무너지고...인니 수마트라 홍수와 산사태로 '아비규환'

몬순에 접어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들이 홍수와 산사태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마트라섬에

현대이지웰, 멸종위기 '황새' 서식지 조성활동 진행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 문의면 일대에서 황새 서식지 보전을 위한 무논 조성 활동을 전개

[주말날씨] 11월 마지막날 '온화'...12월 되면 '기온 뚝'

11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는 비교적 온화하겠다. 일부 지역에는 비나 서리가 내려 새벽 빙판이나 살얼음을 조심해야겠다.오는 29∼30일에는 우리나라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