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생산 방식·수입량 조절하면 "탄소중립 달성가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9 10:00:39
  • -
  • +
  • 인쇄
유니스트 연구진, 최적화에 대한 연구수행
▲ 탄소기반 암모니아와 탄소중립 암모니아 비율에 따른 최적화 결과를 나타낸 도식(사진=UNIST)

암모니아의 전기생산 방식과 수입 최적화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탄소중립대학원 및 에너지화학공학과 임한권 교수팀은 '한국의 전기 생산을 위한 암모니아 수입의 확대와 최적화'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시스템과 인산형 연료전지를 결합해 작은 규모의 분산형 발전시설을 설계했으며, 암모니아의 생산 방식별 수입량에 따른 시나리오를 세워 최적화를 진행했다.

분산형 발전시스템은 중앙화된 발전소가 아닌 지리적으로 분산된 작은 발전시스템으로 전력손실을 줄이고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연구팀은 해당 시스템에서 암모니아를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암모니아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를 고려해 공정설계, 기술·경제성 및 환경성 평가, 수입에 대한 최적화를 연구했다. 이를 위해 먼저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내 암모니아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10개국을 선정했다.

연구팀은 암모니아의 종류를 생산방식에 따라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된 '탄소기반 암모니아'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돼 이산화탄소 포집 시스템으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탄소중립 암모니아'로 나눴다. 이 두 유형의 수입 비율에 따라 시나리오를 설정했으며, 최근 20년간의 한국의 암모니아 실제 수입 기록을 바탕으로 경제성과 환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암모니아 수입 조건을 도출했다.

연구결과 암모니아 생산방식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지표인 탄소집약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국이 수소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탄소중립 암모니아 비율을 78%까지 높일 경우 '2050 탄소중립'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인 2030년 탄소집약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암모니아를 활용한 전기 생산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데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제1저자 임동준 에너지화학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은 "암모니아는 탄소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수소를 포함한 화합물로 효율적인 수소 운송체로 주목받으며 분산형 발전 시스템의 원료로 활용된다면 여러 장점을 가질 수 있다"며 "암모니아를 통한 발전이 타당성을 가지기 위한 조건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한권 탄소중립대학원 및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생산된 수소를 통해 연료전지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을 수행해 분산형 발전에서의 암모니아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2가지 상업화된 암모니아 생산 방식의 가격과 환경 영향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전기 생산 단가와 온실가스 배출 정도를 분석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은 고려되지 않아 관련 후속 연구를 수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온라인 출판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