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얼마나 더웠으면...도로 중앙분리대 녹아버렸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4 10: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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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37.7℃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사진=연합뉴스)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 한낮 열기에 도로 중앙분리대가 녹아내리는 일이 벌어졌다.

대구 수성구 파동행정복지센터 앞 도로에 설치된 중앙분리대가 지난 2일 오후 2시쯤 힘없이 넘어졌다. 이 시간대는 하루 중 가장 뜨거운 때다. 이날 대구의 한낮 기온은 37.7℃에 달해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구간은 50여m에 달했다. 수성구는 "중앙분리대 하단이 폭염으로 인한 열기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기상처에 따르면 대구에서 이날이 가장 무더운 날이었다.

땡볕에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가 중앙분리대로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하단부분이 녹아내리며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중앙분리대는 폴리우레탄 재질이어서 열에 약한 편이다. 

열기에 중앙분리대가 힘없이 넘어짐에 따라, 수성구는 나머지 중앙분리대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쓰러지지 않은 중앙분리대들도 열기에 하단쪽 강도는 이미 약해져 휘어진 곳이 대부분이었다. 

중앙분리대는 통상 교통사고 충격을 견딜 수 있는 폴리우레탄 재질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이 재질은 5년 정도 지나면 강도가 약해져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비용부담 때문에 5년 주기로 교체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에 쓰러진 중앙분리대도 2016년에 설치된 것으로, 8년이나 됐다. 

▲관할 수성구가 이 일대 나머지 중앙분리대를 사전에 철거하고 있다. 수성구 측은 교통사고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중앙분리대 하단은 폴리우레탄 재질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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