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5%를 15%로 '뻥튀기'...함량 속인 이유식업체 '덜미'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4 18:02:30
  • -
  • +
  • 인쇄
▲내담에프앤비의 '비타민채한우아기밥'과 '아보카도새우진밥' (사진=식약처)

한우 5% 함유된 이유식을 15% 함유됐다고 속여 팔다가 당국에 덜미가 잡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유아용 이유식의 원재료 함량을 실제와 다르게 표시‧판매한 식품제조‧가공업체 내담에프앤비를 적발해 관할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불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원재료 함량 거짓표시 △품목제조보고 변경 미보고 등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제조‧가공업체는 식품 제조 시 관할 지자체에 품목제조보고한 대로 원재료와 함량을 배합해 제품을 생산하고 실제 사용한 원재료의 함량을 제품에 표시해야 한다. 또 원재료와 그 함량 등을 변경할 시 보고 및 표시 내용도 바꿔야 한다.

그러나 내담에프앤비는 2021년 1월경부터 2023년 7월경까지 제조‧판매한 총 149개 품목에서 품목제조보고 및 표시한 내용과 다르게 원료를 배합해 생산,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대상 제품 중 영·유아용 이유식 '비타민채한우아기밥'은 품목제조보고 및 제품 표시 사항에 한우 15.7%, 비타민채 8.7%로 표기돼있었지만 실제 함량은 한우 5.6%, 비타민채 6.8%에 불과했다.

'아보카도새우진밥'은 품목제조보고와 제품 표시에 아보카도 9.5%, 새우 10.8%가 들어갔다고 나와 있었지만, 실제 제품에는 아보카도 5.8%, 새우(새우살) 5.8%가 들어가있었다.

적발된 제품은 내담에프앤비 자사몰과 인터넷 쇼핑몰 등 27곳에서 1729톤, 248억원 어치를 판매됐다. 이는 약 1000만개에 달하는 수량이다.

식약처는 적발된 제품의 위반사항에 대해 모두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식약처는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목격할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로 신고하기를 당부하며 이유식 제조업체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美투자 압박하면서 취업비자는 '외면'..."해결책 없으면 상황 반복"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체포·구금 사태는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미

기후/환경

+

해양온난화 지속되면..."2100년쯤 플랑크톤 절반으로 감소"

해양온난화가 지속되면 2100년쯤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남조류 '프로클로로코쿠스'(Prochlorococcus)의 양이 절반

곧 물 바닥나는데 도암댐 물공급 주저하는 강릉시...왜?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으로 물이 바닥날 지경에 놓였는데도 3000만톤의 물을 담고 있는 평창의 도암댐 사용을 주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9일 강릉 오봉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낙뢰로 인한 산불 증가"...기후위기의 연쇄작용 경고

기후위기가 낙뢰로 인한 산불을 더욱 빈번하게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머세드 캠퍼스 시에라 네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