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재생에너지 비중 15% 육박...전력부문 탄소배출량 올해가 정점?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5 14:59:48
  • -
  • +
  • 인쇄

전세계 태양광과 풍력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전력부문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14.3%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력부문 탄소배출량도 올해 정점을 찍고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6월까지 전세계 78개국의 전력데이터를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한 결과, 지난해 12.9%였던 풍력과 태양광 전력생산 비중이 올해 14.3%로 늘어났다. 조사대상 78개국은 전세게 전력 수요의 92%를 차지한다. 태양광 발전 비중은 16% 증가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50개국은 월별 태양광 발전량이 신기록을 갱신했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전력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보고서는 "전세계 전력부문의 탄소배출량이 정점에 다달았으며, 이제 탄소배출량이 점차 줄어들어 기후목표에 부합하기 시작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전력 발전량 비율 (출처=엠버)

엠버의 수석전력분석가이자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말고르자타 위아트로스-모티카(Malgorzata Wiatros-Motyka)는 "다만 올해 전력부문 탄소배출량이 감소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세계는 전력부문 배출량의 정점에 도달해 있으며, 이제 각국 정상들은 10년 내에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기로 한 약속을 지킴과 동시에 화석연료 급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는 것이 정부가 1.5℃ 상승 억제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단일조치"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모델링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으로 2045년까지, 선진국에서는 2035년까지 전력 생산부분의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IEA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의 총 발전량 비중을 40%로 늘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태양광 발전은 매년 26%씩 성장해야 하고 풍력 발전은 매년 16%씩 성장해야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위아트로스-모티카는 "지난해의 성장률은 태양광이 25%, 풍력이 14%로 이에 거의 부합한다"며 "태양광과 풍력의 급속한 성장은 IEA가 제시한 경로를 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10년동안 이러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각국이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더 빠르게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전력수요 증가폭도 둔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세계 전력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10년 연평균인 2.6%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HLB, HLB사이언스 흡수합병..."글로벌 신약개발 역량 고도화"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 'HLB'와 펩타이드 기반 신약개발 기업인 'HLB사이언스'가 합병한다.HLB와 HLB사이언스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

[르포] 플라스틱을 바이오가스로?...'2025 그린에너텍' 가보니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2025 그린에너텍(GreenEnerTEC)'의 주요 테마는 '바이오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었다.올해 4회를 맞이하는 그린에너텍

현대이지웰, 글로벌ESG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 인증획득

현대이지웰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에서 우수기업을 인증하는 '브론즈' 메달을 받았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복지솔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기후/환경

+

강릉 가뭄 '한숨 돌렸다'...'단비' 덕분에 저수율 23.4%까지 회복

한때 11%까지 내려갔던 강릉의 저수율이 지난 수요일 내린 폭우 덕분에 18일 오전 6시 기준 23.4%까지 회복됐다. 아직도 평년 저수율 71.8%에 크게 못미치는

폭염 '조용한 살인자'...유럽과 호주, 온열질환 사망자 급증

북반구와 남반구 할 것 없이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폭염에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올여름 유럽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3분의 2는 지구온난

[알림]'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어워즈' 6개사 선정...19일 시상식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

규제에 꽉 막혔던 '영농형 태양광' 숨통 트이나

인구소멸과 에너지전환 해법으로 제시됐지만 각종 규제에 가로막혔던 영농형 태양광이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영

방글라데시, 폭염에 年 17억달러 손실…"국제 재정지원 시급"

방글라데시가 폭염으로 연간 17억달러가 넘는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세계은행(World Bank)이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북극 '오존 파괴의 비밀' 풀었다...얼음 속 '브롬 가스'가 단서

얼음이 얼 때 발생하는 브롬가스가 북극 오존층을 파괴하는 원인으로 밝혀졌다.극지연구소는 북극 대기 경계층의 오존을 파괴하는 '브롬 가스'의 새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