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뭄에 말라버린 아마존강 지류..."이 정도일 줄이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7 15:48:11
  • -
  • +
  • 인쇄
▲가뭄에 말라버린 아마존강 지류인 네그루강과 폐사한 강돌고래(영상=X 캡처)

아마존강 지류들이 오랜 가뭄으로 121년만에 최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위가 낮아지면서 대형선박이 좌초되거나 강돌고래가 폐사하는 등 경제적·환경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니우스 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루강(히우 네그루) 수위 정보 온라인 시스템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네그루강 수위가 13.59m까지 낮아졌다. 이는 지난달말 16.11m에서 더 떨어진 수위다.

네그루강 수위를 정식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1902년 이후 12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콜롬비아 동부에서 발원해 브라질로 흐르는 길이 2000km에 달하는 네그루강은 아마존강 지류 가운데 길이가 가장 길어서 주요 교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물빛이 검어서 '네그루'로 불린다.

현지 기상당국은 아직 건기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수위는 앞으로 몇 주간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금도 강물 높이가 하루평균 약 13㎝씩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이 지역은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가 우기다.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수위는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처럼 수위가 떨어지는 원인은 태평양 해수온이 오르는 '엘니뇨'에 의한 가뭄으로 분석되고 있다. 온난화 현상으로 말라버린 강물에선 영양염류 부족과 높아진 수온으로 인해 각종 어류 폐사도 이어지고 있다. 소셜서비스(SNS)에는 강가로 떠밀려온 강돌고래 폐사체를 발견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마나우스를 비롯한 아마조나스주 62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60곳은 가뭄으로 인한 잇단 화재로 대기오염도 심각해져 이와 관련한 비상사태 또는 경보를 발령했다.

또 관광업과 어업 등 아마존강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네그루강에서 화물과 식료품 등을 운송하던 대형 물류회사는 낮아진 수위로 바지선이 좌초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현지 매체 폴랴지상파울루 등은 이날까지 직·간접적으로 가뭄 피해를 본 주민 숫자가 4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