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협력사 ESG' 역량 지원...공급망 관리 강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2 09:45:51
  • -
  • +
  • 인쇄
▲1일 SK 울산Complex에서 열린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에서 유재영 SK 울산CLX 총괄(맨 왼쪽),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맨 오른쪽)이 SK이노베이션의 탄소저감 설비도입 지원 사업에 선정된 협력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협력사 ESG 역량 지원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SK울산Complex(울산CLX)에서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사 80여곳을 초청해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 부산, 울산, 경남지역 협력사 경영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자의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구매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SK이노베이션 실무진은 ESG 추진현황, 윤리경영, 준법감시 등 ESG경영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질답을 주고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 협력사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우수 협력사 인증 및 탄소감축 설비 지원 등 독려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협력사의 ESG 경영이 정착하려면 실질적인 탄소감축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올해 중소기업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탄소저감 설비 도입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사업적정성 평가, 온실가스 및 에너지 저감 효과 검증, 사업장 안전환경 개선 효과 분석 등을 거쳐 총 4건을 선정해 모두 3억1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결정했다. 선정된 협력사들은 에어 컴프레서, 변압기, 전기유도 용해로 등을 에너지 고효율설비로 교체하고, SK이노베이션이 교체비용의 최대 80%를 지원하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의 내열 소재 배관자재 납품 협력사인 서울엔지니어링의 김경섭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장 내 전기유도 용해로를 도입하게 돼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공정 효율성이 향상된 설비로 작업자의 안전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 우수 협력사 인증∙포상'을 진행하는 등 협력사의 적극적인 ESG 역량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올해 4월 열린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43개 협력사가 선정돼 SK이노베이션의 ESG 컨설팅 이용권을 받았다. 또한 올해에는 대출 이자지원 확대, 담당자 인센티브 지금, ESG 자금 우선 지원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ESG 컨설팅은 올해 2차 협력사로도 확대돼 1, 2차 협력사 147곳에 191건의 컨설팅이 진행됐다. 이에 힘입어 25개사가 신규 'ESG 우수' 평가를 받는 등 개선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최근 유럽연합(EU)이 공급망 실사와 공시를 의무화하는 '공급망 실사법'을 도입하는 등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공급망의 ESG 역량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협력사의 ESG 역량강화가 곧 SK이노베이션의 ESG 역량강화라는 인식 하에 관련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