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개도국 위한 '손실과 피해기금' 30년만에 4.2억불로 출범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1 10:18:44
  • -
  • +
  • 인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손실 및 피해기금'이 정식 채택되면서, 30년간 질질 끌었던 문제가 해결됐다.

'손실과 피해기금'은 선진국들이 산업화 이후 성장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로 인해 발생한 기상이변으로 재산과 인명피해를 당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내놓는 재원이다. 

COP28 개막 몇 시간만에 '손실 및 피해기금'이 공식 출범할 수 있었던 데는 11월초 아부다비에서 열린 COP28 사전회의에서 이틀간의 토론 끝에 이견을 좁히고 극적 타결을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합의된 내용은 '손실 및 피해기금' 관리는 세계은행(World Bank)이 맡고,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부유국을 중심으로 상위권 개발도상국이 주 자금원이 될 전망이다. 

1990년대부터 논의된 이 기금은 그동안 선진국들의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말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에서 처음 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논의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기금 관리기관, 분담금 배분, 수혜국 선정 등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에 사전회의에서 이 문제를 놓고 마라톤 토론끝에 합의하고, COP28에서 정식 채택하기로 했던 것이다. 

'손실 및 피해기금' 재원도 4억2000만달러(약 5464억원) 마련됐다. COP28 의장국인 UAE와 독일은 '손실 및 피해기금'으로 각각 1억달러(약 1300억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영국은 5000만달러(약 650억원), 미국은 1750만달러(227억원) 그리고 일본은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독일 기부금을 제외하고 27개 회원국을 대표해서 1억4500만달러(약 1886억원)를 기부한다.

앞으로 COP28이 열리는 12일동안 다른 국가들의 기부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재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T 판교·방배 사옥 경찰 압수수색…서버폐기로 증거은닉 의혹

해킹사고 처리과정에서 서버를 의도적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

셀트리온, 美에 1.4조 韓에 4조원 투자..."4Q 실적 턴어라운드"

일라이 릴리로부터 미국 공장을 인수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의약품에 대한 미국 관세리스크를 털어내고

한국ESG기준원, ESG평가 'A+등급' 20곳...올해도 S등급 'O'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신한지주와 현대백화점, 현대로템 등 20개 기업이 한국ESG기준원에서 주관하는 '2025 ESG 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이

CJ제일제당 '빨대없는 스토어' 캠페인...대체소재로 PHA 제안

CJ제일제당이 자원순환사회연대(NGO), CJ푸드빌과 함께 일회용 석유계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이기 위한 '빨대없는 스토어 만들기(Be Straw Free)' 캠페인을

호텔신라, 친환경 운영체계 구축 나선다

호텔신라의 모든 호텔 브랜드가 친환경 호텔로 도약한다.호텔신라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인 '환경교육재단(FEE; Foundation for Environmental Education)'과 업

기후/환경

+

인도네시아, 국제 탄소거래시장 진입 채비… “재생에너지 52.9GW 확충”

인도네시아가 국가 탄소시장을 국제 기준에 맞춰 정비하며 글로벌 탄소시장에 본격 진입한다.19일(현지시간) 솔라쿼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

中, 재생에너지 확장에서 미국·EU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

중국이 재생에너지 확장 속도와 규모에서 미국과 유럽연합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

트럼프 기후정책 후퇴로 전세계 130만명 추가 사망 가능성

미국의 기후정책 후퇴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명의 추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과 프로퍼블리카의 공동 분석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OP30]"BTS에 영감받아"...K팝 팬들도 '탈탄소화' 촉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K-팝

내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1700톤 쓰레기 어디로?

내년부터 수도권 지역에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소각장 설비를 아직 마련하지 못한 경기도와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예기치 못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