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그린란드 눈에 든 납 성분...10년새 절반 줄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06 09: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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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눈의 납 성분이 10년만에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극지연구소 이강현 박사 연구팀은 2012~2017년에 쌓인 눈의 평균 납 농도가 단위 그램당 10.6피코그램(pg/g, 1조분의 1그램)으로, 지난 2003~2009년의 평균치인 21.5피코그램보다 약 49%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7년 그린란드에서 채집한 눈 시료로 북반구 대기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기원지를 추적한 결과, 중국에서 유입된 양이 크게 줄었다. 시료에 기록된 납 성분의 기원지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약 36%에서, 2010년대 약 23%로 13% 감소했다. 연구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전후로 추진된 중국의 오염물질 저감정책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은 동북아시아에서 북극 그린란드까지 날아간 이번 납 성분 사례처럼, 대기오염 물질은 종류에 따라 배출지 주변뿐 아니라 수천km 떨어진 곳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오염물질의 기원지와 수송경로를 추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희 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은 "그린란드에 쌓인 눈은 대기성분을 매년 기록하고 있어 지구적인 규모의 대기 환경변화 조사연구에서 증거 자료로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극지역 시료를 활용해 오염물질 거동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환경화학학술지 '케모스피어'(Chemosphe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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