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포기 못하는 인도...탄소포집 정책에 힘싣는다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5 13:29:01
  • -
  • +
  • 인쇄


탄소포집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정부는 탄소포집 정책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석탄발전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인도 정부의 싱크탱크인 니티 아요그(NITI Aayog) 라즈나트 람(Rajnath Ram) 에너지 고문은 "기업이 배출량을 포집·재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지하에 저장하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선 후 올연말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람 고문은 "전력부문은 인도 전체 탄소배출량의 42% 차지한다"며 "이 중 70%는 탄소포집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점점 더 가파르게 치솟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대규모 정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재생에너지 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풍부한 석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도는 지속가능한 석탄발전을 위해 석탄 가스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는 10억달러를 석탄 가스화 보조금으로 책정했다. 석탄 가스화는 석탄을 가스로 전환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아직 초기단계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 기술은 기존의 석탄 연소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약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기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탄소 제거는 필수적이라고 간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초기단계이고, 대부분의 탄소포집 프로젝트는 높은 비용과 낮은 효율로 인해 실행 불가능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우려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40개의 탄소포집 및 저장장치가 가동중이며 2030년까지 50개가 더 가동될 전망이다. 이에 IEA는 "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라고 밝힌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대구 산불 이틀째 진화율 82%...주불 아직도 못잡아

지난 28일 발생해 이틀째 번지고 있는 대구 함지산 산불이 아직도 주불을 잡지 못하고 있다.산림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8시 기준 대구시 북구 노곡&mid

트럼프 '해저광물' 개발규제 완화에..."생태계에 치명적" 비판

미국이 해저 광물 개발을 장려하기로 한 결정에 "해양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