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만대 사용중...노후된 뚜껑형 '딤채'는 '시한폭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7 11:00:03
  • -
  • +
  • 인쇄
김치냉장고 화재의 67%가 고령층 사용자
설 연휴 고령자 부모님과 친지댁 점검해야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위니아 딤채 뚜껑형 김치냉장고 (자료=한국소비자원)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딤채' 김치냉장고를 수리받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부품 노후화로 인한 합선으로 화재 위험성이 크게 때문에 반드시 리콜을 받아야 한다.

7일 한국소비자원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즉시 리콜받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사용한지 20년이 넘어 리콜 대상인 위니아의 딤채 김치냉장고는 특정 부품의 노후화로 트래킹 현상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래킹 현상은 전자제품 등에 묻어있는 습기, 먼지, 기타 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부품 등을 탄화(炭化)시키고, 탄화가 지속되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총 278만대가 판매된 해당 제품은 2020년 12월부터 리콜을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1만여대가 아직 리콜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리콜없이 계속 사용하는 가정에서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콜 이후 2023년말까지 발생한 540건의 화재 가운데 67.2%에 해당하는 363건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제품 사용기간에 비례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속한 리콜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 관계자는 "설 연휴에 고향을 방문할 때 부모님과 친지댁의 김치냉장고를 점검하고, 리콜 대상이라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제조사로 연락해 신속하게 안전조치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리콜 신청하면 노후 부품에 대한 무상교체를 포함해 안전점검 등을 받을 수 있다.

위니아 고객상담실(1588-9588 또는 080-400-0001), 전화연결이 어려운 경우 위니아서비스 홈페이지(www.winiaaid.com)에 접속해 모델명과 개인정보를 기재하면 리콜 접수가 가능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후위기에 '물 리스크' 현실화…국내기업 22조원 피해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 수질 오염 등 '물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22조원에 달하는 재무피해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21일 한

소비자 73% "ESG 우수기업 제품 구매의사 있다"

기업들은 경기불황을 이유로 ESG경영을 등한시하는 분위기이지만 소비자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수출 중견기업 ESG경영 확산되지만...애로는 여전

수출 중견기업들 사이에서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과 자원 면에서 ESG경영으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주인 바뀐 남양유업 6년만에 흑자..."강도높은 경영혁신 결과"

20일 남양유업은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662억 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한 것으로, 2019년 3분기 이

트럼프 행정부, 31개 오염규제 폐지 추진..."20만명 목숨 빼앗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기·수질관련 31건의 규제를 폐지하면 향후 25년간 약 20만명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

美·EU, ESG 규제 완화 움직임…대한상의 "새로운 대응 전략 모색해야"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ESG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

기후/환경

+

관세 다음은 '물 전쟁'?…미국과 멕시코 '강물 분배' 갈등

관세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멕시코가 이번에는 물공급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미국 정부는 멕시코 티후아나가 콜로라도 강물을 공

사라지는 빙하에...20억 인구 식량·물부족 시달린다

빙하가 전례없는 속도로 녹아내리면서 전세계 20억 인구가 식량 및 물 부족 위험에 처했다.20일(현지시간) 유네스코는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5'에서 기

22일 밤 지구 위해 '1시간 불끄기'...롯데타워도 편의점도 동참

22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전국 주요 건물의 불이 꺼진다.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는 '어스아워' 캠

트럼프 행정부, 31개 오염규제 폐지 추진..."20만명 목숨 빼앗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기·수질관련 31건의 규제를 폐지하면 향후 25년간 약 20만명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

온난화로 점점 건조해지는 대기..."호흡기 질환자 증가할 것"

기후변화로 점점 건조해지는 대기는 기도에 탈수와 염증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도에 염증이 발생하면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COP30 최고경영자 "기후대응 강화하지 않으면 전쟁 증가할 것"

다가오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최고경영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18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