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이 미쳤다'...사과 10㎏ 도매가격이 9만원 '훌쩍'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3 14:51:14
  • -
  • +
  • 인쇄
▲과일값이 금값이 된 시장(사진=연합뉴스)

사과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치솟으면서 10㎏당 9만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사과 10㎏당 도매가격이 9만1700원, 배 15㎏당 10만3600원으로 거래됐다. 전년보다 각각 123.3%, 135.7% 오른 가격이다.

사과 도매가격은 올 1월 사상 최초로 9만원을 돌파한 이후 이달 6일부터 계속 9만원선을 웃돌고 있다. 배는 지난 7일 2년7개월만에 10만원을 넘어선 이후 1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인 중도매가격이다.

도매가격 상승에 따라 대형마트·시장 등 소매가격도 꽤 올랐다. 사과 10개 소매가격은 전날 3만97원으로 2만3063원이었던 전년보다 30.5% 올랐다. 배도 10개 소매가격이 전년의 2만8523원보다 50.1% 오른 4만2808원이다. 그나마 최근 정부 할인 지원으로 도매가에 비해 소매가 상승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사과와 배 등 과일류 저장량이 줄고 정부의 할인 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도·소매가격은 더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의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원인데, 올해 설 성수기에 690억원을 투입했고 4월까지 더 지원할 예정이어서 920억원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상기후 여파로 사과와 배 생산량도 전년보다 각각 30.3%, 26.8% 감소한 데다, 올들어 설의 수요 증가에 맞춰 사과와 배를 시장에 대량 공급하면서 저장물량도 줄어든 상황이다. 부족한 물량을 메우기 위해 수입한다고 해도 복잡한 검역절차 때문에 제때 물량을 조달하기 어렵고, 사과와 배를 대체할 수 있는 과일 역시 작황이 좋지 않아 과일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농총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일조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농경연은 이달 토마토와 대추방울토마토 도매가격도 각각 2만3000원과 2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43.9%, 1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