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해 2803㎞ 주행...괴물급 무탄소 '수소열차' 등장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1 10:43:05
  • -
  • +
  • 인쇄
▲슈타들러의 수소열차 '플러트(FLIRT) H2' 모델 (사진=슈타들러)


내연기관도 전기공급선도 없이 오직 수소연료로 서울과 부산 거리의 약 7배에 달하는 장거리를 한번의 충전으로 주행하는 '수소열차'가 등장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열차 제작기업 슈타들러는 수소열차 '플러트(FLIRT)H2' 모델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 수소열차는 한번 충전으로 무려 2803㎞ 운행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플러트H2'가 수소를 완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0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진행한 이번 시범운행에서 플러트H2는 30분 충전으로 꼬박 이틀간(46시간) 기관사를 교체해가면서 밤낮없이 2803㎞ 달렸던 것이다. 수소를 동력으로 주행하는 열차의 종전 기네스북 최고 기록은 224㎞였다. '플러트H2' 주행거리는 이보다 10배가 넘는다.

총 108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플러트H2'의 최대 시속은 130㎞/h로 일반 디젤 열차와 비교했을 때 주행거리 뿐만 아니라 속도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이번 시범운행이 진행된 시험용 철길은 경사없이 곧게 뻗어있고, 역에서 정차하는 일 없이 시속 60㎞의 최적화된 운행이었기 때문에 실제 운행에서의 효율은 시험운행보다 떨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교통국(SBCTA)은 연내 '플러트H2' 모델을 도입해 운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0'이기 때문이다. 슈타들러는 이미 유럽에서 15건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슈타들러 미국지부 최고경영자(CEO) 마틴 리터는 "슈타들러는 지속적으로 미래 철도를 위한 대안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수소를 동력원으로 사용함으로써 주도적으로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