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동해에 밍크고래가?...처음 촬영된 어미와 새끼의 모습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2 10:04:46
  • -
  • +
  • 인쇄
▲울릉도에서 포착된 어미 밍크고래와 새끼 밍크고래 (영상=수과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울릉도에서 바다를 유영하는 밍크고래 어미와 새끼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고 12일 밝혔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지난 1일부터 4일간 울릉도 주변 해양포유류 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일 밍크고래 3마리와 참돌고래 약 400마리, 미확인 고래종 3마리를 발견했다.

밍크고래 3마리 가운데 2마리는 어미와 새끼로 확인됐다. 이에 수과원 조사팀은 어미 밍크고래와 새끼 밍크고래의 이동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했다. 영상에는 새끼고래가 품에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어미를 따라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드론으로 촬영된 어미 밍크고래와 새끼 밍크고래 전신 (사진=수과원)

연구소는 국내 처음으로 밍크고래 전신을 드론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 고래의 전신을 촬영한 것은 지난 2022년 동해 향고래 이후 두번째다.

밍크고래 어미와 새끼 몸에는 아열대·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상어에게 물린 상처가 관찰됐다. 수과원은 어미고래가 태평양 중서부 따뜻한 바다에서 낳은 새끼를 데리고 대한해협을 거쳐 울릉도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호주와 남극에서 남극밍크고래(Balanoptera bonaerensis) 어미와 새끼가 촬영된 사례는 있지만, 남극이 아닌 북태평양에서 밍크고래가 촬영된 것은 처음이다.

이외에도 참돌고래 약 400마리가 울릉도 연안에서 발견됐다. 이는 고래연구소 조사를 통해 발견된 참돌고래 중 우리나라 동쪽끝에서 발견된 사례로 기록됐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동해를 오가는 밍크고래의 회유 경로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확보됐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우리 바다 고래를 더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해양포유류 조사 해역 범위와 빈도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