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도 기업경영에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 측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협의체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의 크리스티안 헬러 CEO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법무법인 지평이 서울 상의회관에서 개최한 'ESG 가치측정 세미나'에서 'ESG 시대, SV 측정 동향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헬러 CEO는 폐기물배출량 등 측정된 결과에 화폐화 계수를 적용해 사회적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SV 측정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활동을 경제적 가치(화폐)로 환산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이고 비교 가능한 공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헬러 CEO는 "유럽 기업과 글로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SV 측정을 공시나 기업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SV 측정 동향과 활용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년 8개사였던 VBA 회원사는 현재 29개사로 늘었다.
윤남희 임팩트스퀘어 이사는 'ESG부터 임팩트까지; 측정의 개념과 이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ESG 경영이 측정과 평가를 통해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시대"라며 "ESG 경영을 비롯한 기업활동의 임팩트 측정은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는 실제 ESG 이슈에 대한 측정 체계와 방법론 사례를 공유해 참여 기업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오준환 사회적가치연구원 실장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측정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ESG 경영의 SV 측정과 평가'에 대해 발표했다. 오준환 실장은 "SV 측정과 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 파악은 물론 새로운 혁신형 사업 모델의 발굴도 가능하다"며 측정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또 공공기관‧대기업‧임팩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SV 측정 및 활용 경험이 있는 담당자들이 모여 '재무-비재무 가치 측정의 통합적 접근과 실무적용 사례'를 주제로 한 토론도 진행했다. 토론에는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을 좌장으로 크리스티안 헬러 VBA CEO, 김상범 현대자동차 수소사업추진팀 책임매니저,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그룹장, 김혜원 KOICA 기업협력사업팀장, 신성현 EY한영 이사가 참여했다.
좌장을 맡은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경영컨설팅센터장은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의 비용을 미래의 재무가치로 환산해 전략적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일"이라며 "재무가치와 비재무가치가 통합되는 시점에 다양한 측정 방법론과 평가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고자 오늘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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