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더 튼튼하다…고강도 생분해성 '플라스틱 필름'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1 14:46:08
  • -
  • +
  • 인쇄
▲홍성우 수석연구원(좌)의 연구팀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기존 생분해성 플라스틱보다 강도를 77%가량 높인 친환경 플라스틱 필름을 개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홍성우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셀룰로스 나노섬유를 이용해 강도를 높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필름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은 분해가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석유유래 플라스틱에 비해 물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셀룰로스 나노섬유를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 숙시네이트'와 결합시켜 생분해성과 기계적 물성을 동시에 갖춘 필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는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잘게 쪼갠 천연소재로, 생분해성과 재생 가능성이 우수하고 철과 비교해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높아 제2의 탄소섬유로 불린다.

연구팀은 옥수수에서 유래한 이소소바이드 물질을 함유한 기능성 분산제를 이용해 수소 결합에 의해 강하게 뭉쳐있는 셀룰로오스 나노섬유 덩어리를 생분해성 플라스틱 내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강도를 높였다. 

홍 수석연구원은 "플라스틱 규제 강화를 대비해 천연소재인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를 친환경 보강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목했다"며 "앞으로 일상생활뿐 아니라, 자동차, 전자기기, 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지난 1일자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