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아마존 산림복원에 2억弗 채권 발행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4 10:39:33
  • -
  • +
  • 인쇄


세계은행이 아마존 열대우림 복원을 위해 2억달러(약 275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13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아마존 열대우림 산림녹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채권 형태로 2억달러 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채권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작업을 홍콩상하이은행(HSBC)에 위임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이 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세계은행이 아마존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지속가능개발활동 사업들에 투입된다. 이자지급청구권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인 이표(利票)는 브라질 탄소제거 스타트업 '몸박'(Mombak)이 지정한 사업들에 투입될 예정이다.

몸박은 황폐화된 토지를 농부들과 축산업자들로부터 사들여 토종식물들을 심어 산림을 복원하고, 이 과정에서 저감된 탄소실적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채권의 목표 수익 일부는 이 탄소배출권의 가격과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10년동안 이같은 '성과 채권'(outcome bonds)을 확대해왔다. '성과 채권'은 특정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정해 관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들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이에 대한 위험과 금전적 성과를 투자자들이 가져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세계은행은 가나와 인도네시아에 플라스틱 쓰레기 저감을 위해 1억달러(약 1378억원) 성과 채권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검정코뿔소 개체수 복원을 위해 1억5000만달러(약 2068억원)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호르헤 파밀리아르 세계은행 부총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은행은 지속가능개발금융을 위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성과펀드 개발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투자자의 수익과 영향력있는 성과를 연동시키는 또다른 성과 펀드 계획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