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물의 끓는점까지 낮춘다...이유는?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7 16:04:16
  • -
  • +
  • 인쇄

태풍이 물의 끓는점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레딩대학 기상학자들은 지난해 영국에 태풍 '시아란(Ciarán)'이 몰아친 날 아침인 11월 2일 레딩지역의 물이 98℃에서 끓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태풍이 기록적인 저기압 현상을 일으키면서 물의 끓는점까지 낮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당시 차맛도 떨어졌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물이 끓기 위해서는 대기압이 액체의 증기압과 일치해야 한다. 폭풍과 같은 악천후에는 대기압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태풍이 몰아친 이날 기압계는 956.0밀리바(기압 단위)까지 떨어졌다. 이 수치는 영국 기준 1989년 2월 952.1밀리바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기압이었다. 이전의 최저 수치는 200여년전인 1821년 12월 946밀리바를 측정했을 때였다.

'시아란'이 몰아치던 날 아침, 연구의 공동저자이자 박사과정 학생인 케일럽 밀러는 기상학과 연구실에 장비를 설치해 끓는점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온도 센서와 전기주전자를 사용해 다른 기압 조건에서 동일한 장치로 관찰된 이전의 끓는점과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태풍이 끓는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영국 남부 전역의 도로변 기상관측소와 레딩대학 대기관측소의 기압 측정값을 포함한 다양한 출처의 기상 데이터도 동원했다.

이를 통해 아침 최저기압이 지역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양상을 관찰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같은 효과는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알렉 베넷은 "압력이 끓는점에 미치는 영향은 산악인들에게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시아란은 그 영향을 넓은 지역으로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웨더(Weather)'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기후/환경

+

[날씨] 11일 오전까지 '눈비'...도로 '살얼음' 조심

건조했던 대기를 적셔줄 눈비가 내린다. 다만 동해안은 비소식이 없다.10일 오전부터 11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예보됐다. 이날 오전

위성 탐지해보니...석유·가스 생산지 메탄배출 추정치보다 50% 높았다

구글이 최초로 쏘아올린 메탄 탐지위성 '메탄샛'(MethaneSAT)이 최초로 수집한 석유와 가스 생산지의 메탄 배출량은 기존 추정치보다 평균 50%가 높게 나왔

북극곰 서식지까지 넘보는 美...북극 석유·가스 개발추진

북극곰과 순록 등 북극의 야생동물 서식지가 석유개발 대상지역에 포함될 위기에 처했다.미국 정부는 알래스카 북극권에 위치한 보호구역 일부를 에

바닷물 고수온이 '엘니뇨' 재촉..."2027년 지구기온 역대급될 것"

2027년 전세계 평균기온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기상청과 미국 해양대기청, 세계

'불의고리' 이번엔 멕시코에서 5.7 지진...수도까지 '흔들'

멕시코 중부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일어나 수도 멕시코시티까지 흔들렸다.멕시코 국립지진청에 따르면 8일 오후(현지시간) 오후 3시 42분경 태평양 연

제주에 '눈폭탄'...강풍까지 몰아쳐 한때 1.3만명 발묶여

주말동안 제주도에 폭설이 내려 도로는 물론 공항까지 한때 마비됐다가 현재 제주국제공항의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돼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