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당류와 열량 '적합'...제품별 가격차이는 '4배'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1 12:00:02
  • -
  • +
  • 인쇄
▲코카콜라 제로(좌)와 펩시 제로슈가 라임(우)

다이어트를 위해 당 함량과 열량이 낮은 '제로음료'를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관련시장은 지난해 1조2780억원으로 5년 사이에 7.8배 성장한 가운데 국내 시판중인 동일 유형의 제로음료간의 가격 차이가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시판되는 제로음료 14개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감미료와 당류 함량은 표시기준에 적합했고 중금속 등에서도 안전성을 갖췄지만 가격에서는 동일 유형 제품에서 4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가운데 가격이 가장 싼 제로음료는 100㎖당 140원꼴인 이마트의 '노브랜드 콜라 제로'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약품의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는 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동일 유형 제품 간에는 콜라형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코카-콜라음료)와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560원으로 '노브랜드 콜라 제로'보다 4배가량 비쌌다. 다만 제로콜라와 일반 가당 콜라는 편의점 판매 가격(100㎖당 560원)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또 다이어트를 위해 대체품으로 제로음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험대상 제로음료 제품들은 모두 당류 함량은 '제로슈가' 표시기준에 적합했고, 설탕 대신 첨가한 감미료는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3~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또 열량은 일반 탄산음료의 1~22%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콜라형 제로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반음료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제로음료 전 제품은 설탕의 200~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아세설팜칼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로음료는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로 100㎖당 20㎎으로 나왔다. 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7㎎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와 '맥콜 제로'가 100㎖당 27㎎으로 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칠성사이다 제로'가 14㎎으로 가장 적었다.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열량 비교 (자료=한국소비자원)

당류는 '밀키스 제로'가 100㎖당 0.4g, 나머지 13개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열량은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13개가 100㎖당 3㎉ 이하였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100㎖당 9킬로칼로리(㎉)였는데 이는 식이섬유에서 기인한 열량(100㎖당 6㎉)을 포함하고 있었다. 제로음료 1개의 열량은 2~32㎉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1개당 144㎉)와 비교시 1~22% 수준으로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콜라형 제로음료 4개 제품이 100㎖당 3~13㎎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펩시 제로슈가 라임'이 100㎖당 13㎎으로 가장 많았고 '노브랜드 콜라 제로'가 100㎖당 3㎎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일반 가당 콜라(100㎖당 10㎎)와 큰 차이가 없어 평소 카페인에 예민한 소비자나 어린이는 섭취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외 식용색소(타르색소), 보존료(안식향산, 소브산) 등 식품첨가물, 중금속(납, 카드뮴), 미생물(세균수, 대장균군) 등 안전성 시험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COP30] 하루 늦게 나온 '합의문'...화석연료 빠진 '반쪽짜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최종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언급이 빠져 '반쪽짜리'라는 지적을 받고있다.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