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미친 거 아냐?"…전동킥보드로 6차선 역주행 하는 남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7 18:44:55
  • -
  • +
  • 인쇄
▲보호 장구 없이 킥보드를 탄 채 역주행하고 있는 남녀(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6차선 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보배드림에 올라온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역대급'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헬멧 등 보호 장구를 전혀 착용하지 않은 남녀가 전동킥보드 하나를 함께 타고 6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역대급 킥라니'라는 반응들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자살희망자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러나" "진짜 역대급 킥라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킥라니란 킥보드 이용자들을 도로나 인도에 갑자기 튀어나오곤 하는 야생동물 고라니에 비유한 신조어다.

지난달 17일에는 경기 고양에서 고등학생이 몰던 전동킥보드에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는 2389건으로 2020년에 비해 2.6배 늘었다 사망자 수도 10명에서 24명으로 껑충 뛰었다. 전동킥보드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줄 별도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공작물 충돌이나 전도, 도로 이탈 등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62.5%에 달한다.

이처럼 전동킥보드 관련 사고가 늘면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전동킥보드에 대해 면허취득, 안전모 착용, 보도 통행금지, 동시 탑승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위반해도 범칙금 20만원만 내면 되기 때문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음주운전 사고를 내도 면허정지·취소 외 범칙금 10만원이 끝이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 환자의 85%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개정안이 발의됐을 때도 누리꾼들은 "걸려도 그만 안걸려도 그만인 규제는 왜 하는 거냐", "중학생들이나 무서워할 법", "이러니 그냥 편한대로 막 다니지" 등 비판 일색이었다.

정부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해 킥보드 대여업체 10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말까지 전국에서 킥보드 최고속도를 시속 25㎞에서 20㎞로 제한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지난 6월 27일에는 △PM의 안전요건 규정 및 제재 △학교에서 PM에 관한 교통안전교육 실시 등을 골자로 담은 '개인형 이동수단의 안전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발의되기도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美 트럼프 법무부 '기후 슈퍼펀드법'까지 폐지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법무부가 석유화학 대기업에 기후피해를 배상하게 하는 '기후 슈퍼펀드법'까지 폐지하려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

강릉 가뭄 '한숨 돌렸다'...'단비' 덕분에 저수율 23.4%까지 회복

한때 11%까지 내려갔던 강릉의 저수율이 지난 수요일 내린 폭우 덕분에 18일 오전 6시 기준 23.4%까지 회복됐다. 아직도 평년 저수율 71.8%에 크게 못미치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