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요청했더니 이용자 탓만"…소비자원, 음식물처리기 분쟁 3년간 750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1 16:24:20
  • -
  • +
  • 인쇄

주부 A씨는 음식물처리기 렌탈 이용중 고장으로 AS를 요청했지만, AS 기사로부터 음식물 과다 투입으로 인한 고장이라는 이유로 교체비용 48만원을 청구받았다. A씨는 적정량을 투입했다고 반박하며 무상수리를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음식물처리기와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음식물처리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750건에 이른다고 11일 밝혔다. 올 상반기 기준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0건이 늘었다. '사후관리'(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378건, 5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 원인으로는 제조사 경영 악화로 인한 AS 처리 지연이 가장 많았고 이외에도 품질 문제(25.1%), 계약해지 문제(15.2%) 등이 있다.

특히 계약 형태의 '렌탈'에서 분쟁이 더 많이 발생했다. 렌탈 계약에 따른 피해구제 신청은 476건으로 구매 계약보다 200건 더 많다. 구매 시 무상 AS 기간이 통상 1년인 반면 렌탈계약 시에는 의무 사용기간 전체에 걸쳐 서비스가 유지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원은 계약 형태와 무관하게 AS 신청 시 소비자는 제품 하자를 지적하는 반면, 사업자는 음식물 과다 투입 등 소비자 사용 과실을 주장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 관련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회 투입량과 투입 금지 내용물 등 제품 사용 방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음식물처리기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사용 여건 등에 따라 유리한 계약 형태를 선택할 것, AS 품질 관련 후기 등과 사업자의 평판을 미리 확인할 것, 사용설명서 상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사용 방법을 준수할 것 등을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